부추연 > 자유게시판 > [촛불 반대] 개대중의 청와대만찬깽판치기

“너 마저 가면 나는 어떻게 살라고”…나이트클럽 화재로 숨진 소방관 유가족 오열
[쿠키뉴스] 2008년 08월 20일(수) 오후 05:30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쿠키 사회] “남편도 죽고 딸도 죽고, 남은 너마저 가면 나 혼자 어떻게 살라고….”
20일 서울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사건으로 숨진 변재우(34) 소방사의 어머니 최매자(68)씨의 호주머니는 눈물을 닦아낸 휴지로 가득차 있었다. 최씨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결혼도 못한 내새끼. 억울해서 어떻게 하냐”며 목놓아 울었다.

지난해 남편과 딸이 지병과 심장마비로 각각 세상을 떠난 뒤 최씨에게 아들은 유일한 삶의 버팀목이었다. 최씨는 영전사진 앞에서 아들이 입었던 기동복을 부여잡은 채 “엄마를 얼마나 불렀겠니. 얼마나 뜨거웠을까”라며 울음을 토해냈다.

옛 직장동료인 강희현(34)씨도 충혈된 눈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동기이자 현재 강남소방서 화재진압대원인 김성은(34)씨는 변 소방사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좋은 곳으로 가”라며 친구의 명복을 빌었다.

고(故) 조기현(45) 소방장은 친형과 매형도 모두 소방관인 ‘소방관 가족’으로 오는 주말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가기 위해 비번을 바꾼 뒤 출근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소방장의 형수는 “도련님에게 소방관이 되라고 권유한 남편이 가장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나인 조현옥(53)씨는 “기현이가 그동안 전화할 때마다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지난 일요일 기현이가 만든 콩국수가 마지막 저녁식사가 될 줄이야…”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숨진 김규재(41) 소방장의 부인 문은실(40)씨는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나오며 “아니야, 아니야”를 되풀이하다 결국 땅바닥에 쓰러진 채 대성통곡했다.

문씨는 13살, 11살 난 아이들을 걱정하며 “아빠가 죽었다는 얘기를 아직 못 해줬는데 어떻게 하냐”며 가슴을 쳤다. 김 소방장의 형도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규재가 죽었다”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아진 박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카메라줌 '순직 소방관 합동분향소에... 순직 소방관 빈소... 아들 대신 나를... "내 아들 내놔라"..소방관들 빈소 눈... <"내아들 내놔라" 소방관들 빈소 `눈... 소방관 유족 "어떻게 살라고.." 나이... 관련 포토
나이트클럽 화재...
[핫이슈]2008 베이징 올림픽[토론마당]태극전사들, 힘내세요!
674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