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術의 전당’이 ‘非理의 전당’으로

1993년 개관한 오페라 하우스는 2,300여 객석을 갖추고 660㎡ 크기의 주 무대와 음향, 조명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첨단 장비 등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공연장이다.

추상화로 장식된 자주색 하우스커튼이 설치돼 있고 중앙에서 통제되는 좌우측 보조무대는 3~4분 안에 완벽하게 전환이 이뤄져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하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는 전통에서 현대를 넘어 첨단 전위에 이르기까지 공연예술의 전 장르와 형태를 아우르며 무대 예술이란 어떤 것인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총 본산이라 할 수 있다.

가수 인순이가 예술의 전당 공연신청에 두 차례나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그래서 화가 난 인순이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할 수 있는 뮤지션의 기준이 뭔지 밝히라며 예술의 전당 측에 공개질의를 하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가수라면 누구나 꿈의 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세금으로 지어진 전문 공연장이 클래식 음악에 독점돼 있어 대중음악은 넓은 공원이나 체육관으로 가서 하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화려한 무대 뒤에선 사무처장의 파행적 조직운영과 부정비리, 전·현직 사장과 이사장의 무사안일과 직무태만으로 인해 불법․탈법과 부정비리의 종합백화점으로 전락한 사실이 문광부의 종합감사에서 들어났으나 축소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에서 비난하고 있다.

2009년 2월17일부터 3월11일까지 17일간 문광부가 8명의 감사팀을 파견해 종합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한다.

공사 시는 자기회사제품만 사용케 하였으며, 무대설치공사를 무자격자에게 맡겨 36억 원의 국고낭비초래, 음악당 객석의자 교체 시 부적격 업체를 선정해주고 동 업체에게 직원들의 해외(일본5회) 출장경비를 부담케 했다고 한다.

이밖에 수년간 환경미화, 보안경비, 주차관리 등을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부정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연말 시간외 수당 예산이 남게 되자, 노사협의를 통해 시간외 근무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3일간의 휴일근무 수당을 지급해 8,0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낭비했다고 한다.

지난해 초에는 직책 수당을 받는 팀장급 이상 간부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중지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1인당 1,000만원 내외의 시간외 수당을 지급한 것도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후원회를 운용하면서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전 사장은 후원금을 횡령하거나 부당하게 집행하는가 하면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출입해 업무용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은 예술의 전당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