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평양시민이란 자격은 대단한 특권이다. 지방 주민이 쌀 걱정을 할 때 

평양 주민은 외식 장소를 고민할 정도니,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다는 소리는 

평양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평양은 일정한 직업이나, 풍요로운 환경 등 기본적으로 배급제가 풍족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북한에서의 배급제란 통제를 넘어 정권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인데, 과거 김정일 정권 역시 

그 상징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도인 평양시민에 한해서는 반드시 배급을 주었다. 

어떻게 해서든 평양만은 배급 제도를 유지하여 그 정치지역 모델로 

전국에 이념명분과 충성질서를 세우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김정은 정권에 와서 이러한 정치지역 모델이 깨져버렸다. 

남한 정부의 대북지원과, 국제사회의 단절로 인한 식량지원이 끓기면서 

220만 평양시민들 조차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배급을 받던 평양 시민들로서는 상대적 박탈감에 큰 충격에 휩싸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로 인해 평양시민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이 극에 치달아, 

북한 당국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하니, 북한의 붕괴는 시간문제가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