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선에서 당선된 은평 을의 이재오 후보를 보면서 느낀 건,
역시 유권자들의 맘을 사로잡는 게 꾸밈없는 순수함과 겸손함이 얼
마나 상대를 움직이는데 많은 도움이 됨을 절실히 보여준 예라 생각
한다.
거기엔 지역갈등도, 지지정당도 심지어 지연과 학연을 떠나서 오직
자신에게 주워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 같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부딪쳐야할 대인관계에서 제아무리 겉포장
을 번지르하게 한들 그 느낌은 잠시뿐, 언젠가 때가 되면 상대에 대
한 제대로된 평가는 절로 와닿아 느낄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그게 바로 편안함을 말하는 게 아닐까?
긴가 민가하는 불안한 선택보다 확신한 믿음이 가는 선택이 더 안정
감을 가질 수 있음에 당선자못지않은 지지자들의 자부심에 따른 그
기쁨도 대단히 크리라 본다.
아무튼 어느 누구든 선거공약때의 첨마음처럼 지역구를 위해, 나라
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봉사정신만으로 성실히 임하다면야 그 무슨
구설인들 따르랴! 더구나 가족처럼 따르는 지지자들이 변함없이 바
라보며 관심을 쏟고있는데 신명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이재오님께 바람이 있다면/
뉴스마다 보도되며 뒤따르는 정권의 실세, 실세하는데 우리는 지난
과거의 그런 이미지보다 지금껏 보여준 한나라당의 잘.잘못을 확실
히 바로 잡아주는데 온 전력을 기울면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집
권당인 여당이란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말만 많은 사공에 의해 산으
로 뱃머리를 돌리는 그런 무지못난 선주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위
계질서 정연한 위풍당당스런 모습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그 말많았던 대통령측근 실세들의 구차함이 뭔지, 다시는 외로운 대
통령이니 불쌍한 대통령이니하는 그런 느낌이 들지않게 남은 임기
동안 지금껏 물과 기름처럼 돌았던 정부와 한나라당이 삼위일체가
돼 국민의 염원을 져버리지 않은 채 다음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두가
심혈을 기울었으면 한다.
언제 어디에 있든 늘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지도자, 무엇
을 다준들 아깝지 않는 지도자, 죽을 때까지 존경하며 기억하고 싶
은 그런 지도자상이 마냥 그리울 뿐이다...
한나라당만은 이제 욕 그만 얻어 먹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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