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충북 보은군ㆍ옥천군ㆍ영동군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당은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박근령을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며 “박근령에 대한 공천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당이 박근령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근혜 위원장은 자기 여동생은 공천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12월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보수대
연합’을 이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이 싫어하는 짓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심대평 대표는 지난 17일 “형제간 우애에 상처를 내게 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겠다”며 박근령 공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근령은 1969년 육영수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을 예식업자들에게 팔아먹어 부모님의 유지를 거역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고 육영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박 위원장, 박지만씨와 소송전을 벌여왔고, 박근령
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는 지난 2월 박근혜 위원장을 비방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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