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다 사기다 뻥이다 어쩌고 하며 안철수를 욕하지만, 박근혜가 2위인 사실이 변하나?

저런 안철수 앞에서 2위면 제대로 된 사람 앞에선 어떻게 될까.

그래서 난 박근혜가 무려 2위를 획득한 것은 잘 한 거라고 한 것이다.

만약 박빠들이 김현철에게 따져들듯, 안철수가 따져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스르르 꼬리를 내릴 것이다.

굳이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 제목에다 안철수라는 언급을 거의 피했다.

그런 언급이 지금처럼 언론들이 안철수를 띄워주는 시기에는 괜히 안철수에 대한 열등감의 표현으로 보여서 오히려 안철수를 키워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빠들은 단순해서 그런지 제목에다 안철수를 자꾸 언급하는데, 이는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열등함을 홍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원래 1등 하던 곳에 달라붙어 찬양해봐야 국물도 없는 법이다.

이미 1등 되기 전에 멍석 깐 인간들의 몫이기에 말이다.

(이런 소리 하면 국물이 아닌 애국심 때문이라고 하겠지. 그래 믿으마.)

그러다가 1등에서 2등으로 밀려나면 발악하게 되는 법이다.

자신이 끼어들어서 등수를 올려주어야 ‘덕’인데 등수를 내리면 ‘탓’이기 때문이다.

1등일 때 끼어들었다가 2등 되면 끼어든 자의 탓이 된다.

이미 1등 된 곳에 가서 대권은 이미 따 놓은 당상처럼 여기고는 박근혜 지지하는 데 끼어들지 않은 우파가 바보처럼 보였는지 그렇게 시끄럽게 굴었던 탓에 복이 나간 것이다.

자신이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덕이 되는 게 능력이지, 탓이 되는 것은 부담이다.

우파는 등불을 켜야 하는 사람이지 남이 켜놓은 등불에 달라붙는 불나방이어서는 안 된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