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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평일 수십명…주말엔 2∼3배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 공군기지 안의 슬롯머신 게임장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내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뤄 외화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미공군기지안 로링클럽과 볼링장, 한식당 등 3곳에
90여대의 슬롯머신이 설치·운영돼 주한미군과 내국인 등을 상대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 출입 대상자는 출입증을 갖춘 미군속과 부대안 공사업체 관계자,
한미친선협의회 회원 등이며, 일반인도 출입증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면 3명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내국인은 평일에도 수십명씩이나 되고, 주말에는 평일의
2~3배에 이르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수백만원에서
‘아파트 한채 값을 날렸다’는 등의 소문은 있지만, 고백 자체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어서 떠도는 얘기만 많다”고 말했다. 특히 내국인 중에서 전직
경찰간부와 사업가 등 지역 유지들도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최아무개(48·군산시 나운동)씨는 “가끔 이곳을 찾고 있으나, 고객 중에서 90%
이상이 상습적으로 출입하는 내국인으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황기의
경우 이곳의 월수입이 로링클럽 2억여원, 볼링장 1억여원, 한식당 2500만원
가량으로 연간 35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운영위원 김민아 전북도의회 의원은 “미군부대
특성상 실태파악이 쉽지 않다”며 “게임장 수입금은 모두 미국 본국으로 보내지는
만큼, 인식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