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국 무기상에게 최대 사거리 3500km의 탄도 미사일을 판매하려 했다고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 소속 전문가패널이 지난 24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는 북한 해성무역회사 대표단이 영국 국적의 무기상인 마이클레인저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이 제시한 무기목록에는 GPS 전파 교란기와 다련장 로켓등과 함께 3500km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이례적으로' 포함돼 있다.
무기상 레인저는 “북한이 제시한 탄도 미사일의 단위당 가격이 1억 달러가 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장거리 미사일 1기와 중거리 미사일 2기 또는 장거리 미사일 2기와 중거리 미사일 1기를 묶어 한 번에 최소한 3기 이상을 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스커드급 탄도 미사일을 중동 국가에 판매해 왔지만, 해외 고객들에게 중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타진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북한의 3500km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 밖에 없으며,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적이 없어서 이 제안이 충격적인 것”이라고 NK뉴스에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열병식을 통해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공개했으며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일주일가량 발사 대기 상태로 유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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