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이종석·유시민 포함 장관후보 검토중"
[이데일리 2005-12-28 15:59]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이해찬 총리는 내년초 개각과 관련, "통일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로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차장과 유시민 열린우리당의원을 포함해 여러명을 검토 중이며 노무현 대통령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8일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개각폭은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는 장관이나 내년부터 실시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몇가지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다"며 "두번쯤 나눠서 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통일부장관 후보로 추미애 민주당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김효석의원 때처럼 선의로 했는데 파문이 일수 있어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 국정운영 발표 내용에 대해 이 총리는 "비정치적인 내용이 될 것이며, 10년 20년 뒤를 위해 국가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대통합연석회의와 관련, 이 총리는 "비정치적인 것부터 실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저출산 고령화를 주제로 연초부터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자신의 대권도전에 대해서는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할 뿐 뭐가 되겠다고 하지는 않는다"며 "총리 역할이 중요하므로 총리 역할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내년이 되면 지방선거와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일이 많고, 하반기가 되면 대선을 앞에 두고 개헌이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리는 "우리는 해방 이후 한번도 시간을 갖고 개헌을 논의해 보거나 우리사회의 구조를 충분히 인식해서 발전 방향을 잡고 개한을 논의해본 적이 없었다"며 "내년에는 개헌논의가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틀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총리 일문일답-개각폭이 어떻게 될 것 같냐. 40대 장관론 등이 거론되는데 제청권 행사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지▲개각폭은 대체로 내년 정책을 착실히 실핼하는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볼 것이다. 대통령과 검토중인데 지자체 출마할 장관도 있고 국무위원 청문회, 통일부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복귀가 있어서 두번쯤 나눠서 할 것이다.
일단 지자체 관계없는 사람부터 하게 될 것 같다. 폭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수행능력 중심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검토할 것이다.
-대권주자 뜻이 없다고 했는데 스탠스 다시 한번 말해달라▲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지 뭐가 되겠다고 목표하지 않았다. 대권 머리속에 없다. 입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허준영 경찰청장 국회 탄핵소추 움직임이 있는데 대통령께 사임건의할 의사는 없는지▲국무위원이 아니라서 법률적으로 그럴 대상이 아니다. 내각을 책임지고 있어 정무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지만 법률적으로 해임건의 어렵다. 허청장 본인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청와대에서 그랬는데 이선을 유지하면서 지켜보겠다.
_황우석 교수와 친분 많이 얘기했는데 이번 건이 발생하면서 당황하지 않았는지.▲아직도 잘 모르겠다. 5개 검사했더니 일치한다고 나왔다고 하더라. 서울대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_이번 건이 불거진 이후 황교수와 통화한 적 있는지.▲한번 통화한 적이 있다. PD수첩 방영된 직후다. 아무래도 궁금하니까. 그랬더니 황교수가 "총리님께 누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하더라.
-대통령이 임기를 같이 하겠다고 했는데▲당지도부 만찬에서 이런 얘기를 대통령이 했는데, 총리는 언제 뭣 때문에 그만둘지 모르는 자리가 아닌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 -사회안전망 복지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복지재원이 우리나라는 소득규모에 비해 낮다. 2007년부터 저출산 고령화를 위해 연간 2조 5000억원씩 10조를 늘릴려고 한다.
-이 총리가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시민의원을 짚어서 한 얘기는 아니고 여러사람을 놓고 검토 중이다.
-복지부의 국민연금 개혁 중요한데 힘있게 밀고 나갈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냐.▲국민연금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복지관련해서 목적세를 만드는 것이냐▲따로 잡자는 것은 아니고 기존예산에서 불필요한 것 빼고 조세 감면 필요없는 것을 중단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연간 2조5000억 만드는 작업이 대략 되어가고 있다. 목적세 없이도 이 정도는 마련될 것 같다.
-의료서비스 관련 재경부와 복지부 의견이 갈리는데▲수요에 따라 개방해야 나가야 것이다. 우리나라는 통상비중이 높지 않는가
-기업들의 법인세 낮아지고 시가총액 올라가고 있지만 투자 잘 안하고 있는데▲투자를 해서 국가성장에 이바지 할 수도 있고 소득 높이고 세금을 많이 내서 기여할 수도 있다. 기업들의 투자환경이 바뀌어서 신중해진 대신 성실하고 건전해졌다.
-사회부총리 신설하자는 당내 의견이 나왔는데▲당장이라도 만들고 싶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할 것이다. 책임장관회의가 있지만 총리의 업무가 많아 아래서 걸러 줄수 있도록 사회나 외교쪽에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규모에 비해 부총리는 적은 편이다.
-당에서 나와서 행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 1년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어떻게 평가하나▲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다 똑같다. 정부에서 하는 것처럼 민간에서 일하면 아마 스타CEO가 될 것이다.
-국민대통합연석회의 어떻게 되어가나▲어제도 협의했는데 비정치적인 것부터 실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저출산 고령화를 주제로 연초부터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다.
-참여정부 차기 집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느 정부가 해도 지금보다 쉬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 부담되는 것을 남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이나 탈당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할 가능성은 없나▲가능성 없을 것 같다.
-대통령 연초 발표할 국정운영 구상의 내용은 뭐가 될 것 같나▲비정치적인 것이며 향후 10년, 20년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될 것이다.
-제청권이나 개각에 대해 어디까지 진행됐나▲대통령과 의견이 무엇인지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 일부 부처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인선기준은 정책실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 다른 하자가 생겨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큼 개각할 지 갯수에 대해 말하긴 어렵다.
-민노당 교섭단체수 낮추자고 하는데▲20명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기준이 있어야 한다. 전체의석에 5%나 상임위마다 들어갈 인원이 되어야 한다든지 하는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이종석 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이종석을 포함해서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
-추미애의원은▲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김효석의원때처럼 파문이 날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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