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신세 자유선진당, 띄워주는 친박당, 노림수는 보수궤멸
작성자 : 적토마 2008-03-25 16:18:41 조회: 96
어제, 한나라당을 좌파 세력이 점령당했다는 펌글을 올렸었다. 그러나 경각심은 커녕, 그나마 찌질해도 보수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자유선진당을 잡아먹지 못해서 들이대는 분들을 보며,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에 또 글을 쓴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얻는 것은 명약관화하고, 민주당도 자신들의 실정을 공천쇼로 세탁하고, 이명박의 지지 하락으로 물타기 하면서, 상당한 소득을 올릴 것이다.
특히, 방송에선 두당과 이슈가 생긴 박근혜와 친박 세력에 대해선 할애하고, 뚜렷한 이슈가 없는 자유선진당은 여전히 찬밥 신세다.
그렇다면, 왜 한나라당에 미운 짓을 하는 박근혜는 뜰까. 물론 박근혜의 비중도 있고,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보도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박근혜와 친박들이 뜸으로 인해서, 소식을 엿보니 전원책도 친박으로 가고 박사모 출신 자유선진당 예비후보 장재완도 또한 가고 하는 것이, 역시 현 시점에선(큰당의 공천도 끝났고) 친박당들에 궁물이 조금 남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전혀 그런 것이 아니고 소신과 신념이라고 하면 친박에 가더라도 보수를 위해 최대한 헌신해야 할 것임). 물론 자유선진당이 못한 점은 이해가 가지만서도.....
또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얄미운짓을 하는 친박당을 소외시킬 수 없는 속내는, 완전 결별이 아니라는 어느정도의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박근혜가 여전히 남아있고, 친박들 중 나중에 한나라와는 다시는 같이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사람도 없고, 본인이 펌한 내용과 같이 한나라당이 완전 좌편향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또 이재오와 강재섭과 이상득도 박근혜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수준은 아니다.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다는 것이다. 그들 또한 자신들의 국회입성보다는 한나라당이든 그들 식의 대의를 위한 희생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념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거의 같은 성향이라고 가정한다면, 거기다가 박근혜와 친박이 한나라당 내외에서 보수적 입장을 앞으로 견지하지 않는다면, 아니면 견지하더라도 소극적이거나 세력이 미약하다면, 솔직히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자유선진당이나 친박(무소속 포함)당이 영입 의원들의 성향이나, 불만을 가지고 탈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서로간에 비난한다거나, 당들은 그렇게 하지 않음에도, 지지자들끼리 앞서서 싸운다면 결국 지도부에도 영향이 갈 것이고 나중에는 감정적 싸움으로 번져서, 그나마 보수역할을 해줘야 할 세력의 파멸을 부를 것이다.
아무리 대립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유선진당과 친박당은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박근혜가 한나라당 내에 있는 한 총선 후에는 자유선진당만 남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렇다면 묻고싶다. 친박들이 한나라당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생존해서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자유선진당과 협조한다든가 하지 않고, 한나라당에 도로 들어간다면, 결국 한ざ遮?2중대였음을 무엇으로 부인할 것인가.
물론, 당내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친북좌파들을 칼같이 견제해준다면야 이 글이 무색해지겠지만, 박근혜만은 설사 확실하다 하더라도 미온적인 친박의원들이 끝까지 보수로서 역할을 해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자유선진당 내에도 아주 미온적인 사람들이 있는데도 말이다.
역시 가장 좋은 수는 자유선진당과 박근혜가 (대선과는 정치역학관계가 달랐으므로) 하나 되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입장이 있어도 최선을 놓친 것을 부인하면 안된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총선에 진입하려는 국면이다. 우선은 자유선진당과 친박이 총선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고 바로 절박한 이념의 지평에 들어섬을 명심해야 하리라. 한나라당이 이런 진통을 겪으면서 왜 그런 공천을 했고, 민주당이 왜 도로 열린우리당을 자초했는지 명심하기 바란다.
희망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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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5 18:17
박근혜씨는 대한민국 보수 우익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용하여
바로 그 보수 우익을 궤멸시키는 역할에 이모저모로 착실히 일조하고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이를 의식하건 아니건...
수 년 전에 읽은 어느 글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적화되어 있으며
오로지 적화 통일만을 남겨 놓고 있다는 필자의 "경종어린 절규"를 대했었는데,
요즘 저들의 정치행각을 지켜 보자면 그 말이 실감됩니다.
65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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