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축제에 동원된 조선시대 전투선인 '판옥선(板屋船)'에 원인이 밝혀 지지 않은 불로 축제가 일부 차질을 빚었다.
1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 일대에서 펼쳐진 '2008 명량대첩 축제' 해상 퍼레이드 도중 60t급 목선으로 제작된 판옥선 2척 중 한 척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순식간에 배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나 화재가 정박과정에서 발생, 신속한 대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퍼레이드를 마치고 정박하던 중 갑자기 엔진 쪽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삽시간에 배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은 화재로 당초 이날 주력선인 판옥선을 중심으로 재현될 예정이었던 명량대첩 전투상황도 축소 진행되는 등 행사가 적잖은 차질을 빚었다. 주최 측은 당초 불이 난 판옥선을 주축으로 명량대첩 실제 과정을 재현하기 위해 150척 이상의 배를 동원할 예정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최 측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400년전 해상전투 재현..개막식서 DJ 축사
(해남=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세계속에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를 주제로 한 '2008 명량대첩 축제'가 11일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 행사장 주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연수 진도군수, 김충식 해남군수, 김훈 작가, 최불암 전남도 홍보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삼도수군통제사 입성식, 명량대첩 재현극 등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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