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격이 뛰면서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11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은 13.4%로 2008년 36.2%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9년 -4.1%로 급락했고, 2010년에는 5.3%를 나타냈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지난해 원달러환율은 4.2% 떨어졌지만, 두바이유 가격이 35.6% 급등했고 농림수산품 등 나머지 원자재도 5~20% 값이 뛰어 수입물가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자재는 농림수산품, 광산품 모두 20% 넘게 오르면서 전년보다 27.6% 상승했다.

중간재는 7.0% 오르는 데 그쳤으나 이중 석유제품(22.7%)과 화학제품(13.8%)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많이 올랐다.

임 과장은 "리먼 사태로 폭락했던 원자재가격이 2009년 4분기부터 회복돼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