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일본군 장교 출신이라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또한, 그가 대한제국 독립군을 사살, 토벌했다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토벌, 사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허나,
허나,
그가 전향하여, 다름아닌 바로 그 독립군의 군통수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짐승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역사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여, 이것을 역사를 사는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세상이 그짓을 허락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가 그것을 덮기 위해 노력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린 지나간 일로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오늘 우리에게 그의 바로 직계가 애써 덮여진 바로 그 위에 다시 올라서
자기는 다르다며 자신을 쳐다보라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쳐다 볼일은 아닙니다.
그것을 용납하면 우리는 역사를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어느 덧 누구의 딸인지 잊어 달라 합니다.
이미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가 있어야 할 곳을 우리가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부추김을 받고 올라설 곳이 아니라 이 역사의 상처를 입은
저 아래 거하는 자의 등받이가 있는 바로 그 곳이어야 합니다.
그 곳에는 그가 할 일이 많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허물은 용서받는 길을 찾아 가는 것이지, 애써 덮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에겐 그런 모습이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이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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