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직개편 속도내나.."대통령 결심만 남아"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물밑에서 진행되던 청와대 조직개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빠르면 연말을 전후로 물갈이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지난 주말(6일) 대통령에게 청와대 비서진들의 조직개편안이 보고됐으며 추천할만한 안을 추려 1안, 2안, 3안의 형식으로 올린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시점은 대통령의 결심이 언제 서느냐에 달려있어서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조직개편은 지난 10월부터 진행되어온 사안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월29일 브리핑에서 "업무의 중복도 약간 있고 지난번 조직개편 때 통폐합되면서 꼭 필요한 기능이 빠진 곳이 있다"면서 "올해 안 개편을 목표로 조정작업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업무의 중복'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조직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로, 홍보기획관과 대변인간에 상하위계가 없어 그동안 대통령의 이미지 개선 업무는 홍보기획관실에서, 일상적인 공보업무는 대변인실에서 맡아왔다.
새 조직개편안에는 참여정부의 조직처럼 홍보수석을 신설해 콘트롤타워로 세우고 그 아래에 대변인을 두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비서관실 부활 문제도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이번 개편안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정도가 달라진 것일 뿐 목표시한을 정해서 진행되는 조직개편은 아니다"면서 "연말까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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