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과

우리는 기나긴 인생을 여행하는 탐험가 입니다.
그 탐험의 목표는 제각각 다르죠.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탐험의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참으로 어려운 역경을 인내하고

이겨낸 사람만이 달디단 사과(목표)를 맛볼 수 있다는 세삼스런 진리 입니다.

이 책 "기적의 사과" 또한 그러한 세삼스러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책입니다.
그러나 세삼스러운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평범함이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은 아닌지.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비법과 특이함을 찾기 위해 애를 쓸수록 성공을 못하는 단 한가지 이유는 단순하고 평범함의 진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실천하지 않기 때문은 아닌지 반문해 봅니다.

주인공 기무라 아키노리씨는사과로 생계를 꾸려 나갔던 일본 아오모리지방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젊은 시절을 보냅니다. 사과농의 아들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기무라씨는 애초에 사과농사를 지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농의 아들로서 겪었던 사과 농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 고향을 떠나 생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고향에 돌아와 사과 농사를 짓게 되면서 무농약을 통한 사과 제배에 눈 뜨게 되고 이를 이루어 내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합니다.

다른 농작물과 달리 사과는 태생상 농약 없이는 제배가 불가능한 인간의 이기심이 빚어낸 과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농약 제배를 위해 불철 주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쉽게 이룰것 같았던 그의 무농약 제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난공불락의 성처럼 그의 인내심을 실험할 뿐이고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바보같은 일을 한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이겨내야 하는 정신적 어려움을 그에게 줄 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럴수록 무농약 사과를 꼭 만들고 말겠다는 굳은 신념과 무농약 사과를 제배하면서 점차 느끼는 자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농약 사과 제배야 말로 자신이 인류에게 또 자연에게 줄 수 있는 소명임을 더욱 굳건히 느낍니다.

단순히 농약을 안 친 사과를 제배해 보겠다는 발상은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또 관계에 의한 인간사에도 눈을 뜨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의 인내와 열정에도 좀처럼 허락치 않던 자연의 오묘한 섭리는 그가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자살을 택하는 순간 그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줍니다. "동이 터 오를때가 가장 추운 법" 이 듯이 말이죠.
결국 무농약 사과의 제배의 단초를 얻은 기무라씨는 용기를 내어 기어코 무농약 사과를 만들어 내고야 맙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에게 또 하나의 시련을 안깁니다.

하나를 해결했다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는 듯이...
그것은 판매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달디단 무농약 사과를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일반 사과 보다 볼품없는 무농약 사과는 이쁘고 큰 것을 좋아 하는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두리면 열리듯 어려웠던 그의 무농약 사과 판매는 조금씩 입소문을 통해 세상에 알려 지게 되고 오늘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꼭 먹어보고 싶어하는 사과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유명해지고 어렵게 만든 무농약 사과 이지만 그는 그 사과를 일반 사과와 별 차이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좀더 많은 사람이 무농약 사과를 먹어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잡초와 덩쿨이 무성하고 온갖 벌레들과 짐승들이 노니는 그의 사과밭에서 한 알의 무농약 사과를 든 그는 그동안의 고생으로 전부 빠진 이빨로 인해 휑한 입으로 헤맑게 웃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띠우고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신념이 있다면 절대 포기 하지 말라고"

이 책은 또한 끝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자연의 왜곡이 얼마나 되돌리기 힘든가 하는 친환경에 대한 경고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단순한 진리가 더욱 빛을 발하는 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