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러한 타임오프제를 반대해온 민노총이 어제 기자회견을 한 모양이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고 밝히는 등 투쟁 강도를 한층 높이고 나섰다고 한다.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서울 종로 보신각 주변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노동법 개정 및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어차피 그 짓거리로 밥 먹고 사는 인간들이니까 말이다.

좁쌀만한 끈덕지라도 우리나라를 망치는데 요긴한 것이면 물불을 안 가리고 저지르는 자들 아닌가.

일하지 않는 가짜노동자, 공산혁명 일꾼의 생계와 투쟁활동자금을 챙기려는 심뽀인 것 다 안다.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것 가지고 뭘 대단한 뉴스라고 설치나.

그런데, 이러한 뉴스가 유통되는 저변에서 정말 한심한 게 눈에 띄어 한마디 하련다.

어제 민노총이 타임오프제를 반대 기자회견 TV 방송화면에서 깜짝 놀랄 사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름이 아니라 기자회견하는 민노총 간부 4~5명만 연단석에 앉아 있었고, 방청석에는 기자 2~3명만 겨우 눈에 띄고, 그나마 박수라도 쳐주어야 할 방청객은 하나도 안 보이더라는 것이다.

물론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이야 안 보인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그 규모가 너무 작더라는 것이다.

마치 간이식당에서 영상동아리 회원들이 발표 연기를 연습 삼아 촬영하는 것 같이 보일 정도였다.

또한 연기자들의 열의도 별로 없어 한마디로 국민적 관심이 거의 전무한 상황처럼 보이더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껏 이 정도 규모 가지고 우리나라 근로자 전체의 방향을 대변하는 양 방송하더라는 것이다.

한줄 뉴스거리로 띄우기에도 창피한 수준의 규모를 가지고 전국적 관심사로 보도하더라는 것이다.

더구나 쌍용차 노조조차도 전임자 39명을 7명으로 줄이는 등 ‘타임오프’에 합의하는 마당에 말이다.

그럼에도 극소규모의 민노총 기자회견 쇼를 가지고 뒤엎으려고 하는가. 너무 하지 않나.

그렇다면 국민행동본부나 애국단체총연합회의 순회강연만 해도 수천 명씩 강당을 채운다.

왜 이런 것은 방송화면에 보도하지 않나. 너무나 좌편향적인 처사 아닌가.

과거 애국우익단체가 아무리 대규모로 행사를 벌여도 보도하지 않았고, 기껏 보도해봐야 5분의 1규모로 축소 보도하였고, 좌파는 1인 시위만 해도 줄기차게 큰 의거처럼 보도해주고, 사람 좀 모이면 시위 규모를 5배 이상 부풀려 보도하던 좌파정권 시절의 방송관행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애국우익단체가 뼈 빠지게 노력해도 왠만해선 뉴스거리로 안 다루면서, 좌익의 장난질 같은 초소형 이벤트는 전국적 뉴스로 취급하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

이는 모두 애국우파가 그토록 경고하던 방송ㆍ포털을 손보지 아니한 이명박 대통령의 업보이니라.

그래서 맨날 민심(民心)이라고 떠벌이며 성토하는 것도 좌심(左心)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새빨간 가짜민심이 제2의 윤보선에게 전달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길 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