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여론조사 회사에 따라 10배 차이

여론조사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무려 10배나 차이가 나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 차이가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많게는 10배나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보자.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4주차(23~27일) 주간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당지지율(35.1%)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32.9%)의 차이가 2.2%포인트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이 급격히 좁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ㆍ8 전당대회 이후로, 무응답자층과 중도층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이들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는 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주간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차이는 14%포인트에 달했다. 새정치연합 2ㆍ8 전당대회 이후 양당간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그리 큰
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측에서는 조사방식에 따른 차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갤럽의 경우 전화인터뷰 방식을 이용하면서 응답자가 본인 성향을 보수적으로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
반면, 리얼미터의 경우 ARS 방식을 혼합하면서 성향이 좀 더 진보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정당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자 새누리당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는 이례적으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여의도연구원은 2월 3주(21일) 전국 2045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유선:무선=50:50)
를 한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42.8%)과 새정치연합 지지율(23.0%)의 차이가 19.8%포인트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른 양당의 격차에 비해 10배 가까이 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