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인 상태에서 이글을 씁니다.
42세된 조카의 이야기 입니다.
22년전 건강한 청년의 몸으로 군에 입대 하였습니다.
군 생활 중 폭행으로 인하여 대구에있는 통합병원에도
입원 하였었습니다. 군대에서는 완치되지않은 상태에서
결국은 의가사제대를 시켰습니다.
제대후 지금까지 20 여년동안을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며
지내왔습니다. 넉넉지못한 가정의 1남 3녀 중 장남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집안꼴이 엉망인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그런데 지금은 더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가끔씩 가출을 하곤 했었으나 늦어도 일주일 정도면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 (본인 스스로가 집으로 돌아오는것이 아니라,
파출소 같은 곳에서 연락이오면 데리러 가는 것이었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집을 나간지 벌써 열흘이나 되었는데도
아무 소식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집을 나간날은 올들어서 제일 추웠던 때 였습니다.(2005.1.30)
182 에 연락을 해놓은 상태일뿐, 어디로 찾아나설지 조차
막막한 상태입니다. 각 역마다 찾아헤메지만 지피는 곳이란
아무데도 없는 상태라서 더욱더 막막하기만 합니다.
좋지않은 쪽으로만 생각이돼서 더 안절부절하게 됩니다.
이 아이의 청춘과 인생은 어디에서 보상받아야한단 말입니까?
이 아이의 청춘과 인생을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고 군대에 갔다가 이런일을 당했는데,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을 해 줬단 말입니까?
며칠전 TV 에서도 폭행당한 병사가 목을메고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아직도 그런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군대에 갔다가 이런일을 당한다면
누가 군대를 가겠습니까?
칠순이 넘은 노부모 들의 장남이며 아들 하나인 "김석무"
20 여년이 넘게 그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온 우리언니!
지금 이 순간도 언니와 조카의 얼굴이 겹쳐서 지나갑니다.
무슨일이 없이 그저 연락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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