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시선집중에서 펌글....
저희 아버지, 할아버지 모두 경기 양평에서 농사를 지으신
농사꾼입니다
저 역시 인문계를 택하지 않고 약20년전에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과학영농 후계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당시 사회적으로 농민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저는 농민
후계자의 꿈을 접고 현재는 고향인 양평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찰관이 아닌 농민이었다면 저도 이번에 여의도 시위에
참가 하였을 겁니다
같은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
면 저 역시 농민의 자식으로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공권력의 최소한도내에서 행사되어야만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는 것
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번 두분 농민을 죽인자가 누구인가요?
경찰인가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전쟁터를 나가는 군인도 아니면 혁명을 일으켜
농민의 세상을 만들자는 것두 아닌 시위에, 시위 집행부에서
처음부터 순진한 농민들에게 쇠파이프, 물푸레나무등 시위용구를
미리 준비케 하고 폭력시위가 벌어질 때 나이많고 순진한 농민을 앞
세우고 자신들은 왜 뒤에서 꽁무니 빼고 선동만 하였는가요
항상 시위 있는 곳에 나타나는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진정으로 이 나라를 걱정하는 자들인가요?
시위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이번 농민을 죽인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농업고교를 다닐 때 같은 학교 인문계 학생들은 선풍기가
나오는 교실에서 대학입시를 준비 할때 우리 농업고등학교
학생들은 그 땡“?에서 괭이들고 농사일을 하였습니다
그때 막연하게 미워 했던 인문계 학생 및 선생님들, 하지만
그때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농민을 사랑한다면 폭력시위 보단 농민들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 까 하는 연구에 앞장섰으면 합니다
직업시위꾼님들 더 이상 순진한 농민을 희생시키지 마세요 처절하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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