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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랑의 지향점에 의문이 간다 [펌]

창사랑이 국민의힘에 대응하여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 참신한 인물을 선정하여 당선운동을 편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눈에 띈다. 첫째,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뽑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이 입는 옷도 두 사람에게 동시에 맞는 옷은 없다. 하물며 진보와 보수 성향을 동시에 가진 사람은 사상이 애매한 사람이며, 애매한 사람을 추천한다면 국민 역시 애매한 사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회창 전총재의 실패 원인을 [애매함]에서 찾는다. 얼굴의 반쪽에는 파란 색을, 또 다른 반족에는 붉은 색을 칠하고, 모임의 성향에 따라 얼굴 색깔을 바꾸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회창을 향했던 우익표까지 잃고 말았다고 생각한다. 이기는 데에도 멋이 있고, 지는 데에도 멋이 있다.

[중도]라는 말 역시 저항감이 간다. 김대중은 자기를 [중도 보수]라고 했다. 그는 진보-좌익이지만 색깔을 숨기기 위해 [중도]라는 말에 반대 색깔을 갖다 붙였다. 창사랑이 [중도 개혁]이라면 무슨 색깔인가? 우익도 아니고 좌익도 아닌 그런 사람을 뽑는다는 말인가? 중도라는 말은 정체성을 숨기는 데 사용되는 말이며 기회주의적 발상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진보는 반미-친북을 숭상한다. 보수는 친미-반북을 숭상한다. 창사랑이 좌익과 우익을 모두 아우른다는 말은 어느 노선을 따른다는 말인가? 김대중이 집권하기 전까지만 해도 좌익들은 물밑에 숨어있었다. 김대중이 집권하면서부터 좌익들은 노골적으로 나와서 좌익정권과 힘을 아울러 이 나라를 북으로 끌고 가려 했고, 지금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념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국회로 내보내겠다는 것은 좌익활동을 방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주시모에 대해서도 그렇다. 필자는 주시모의 대선무효소송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며 그들게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다. 주시모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거리를 두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주시모의 대선무효소송이 창사랑에게는 좌익보다 더 잘 못된 것인가를 묻고 싶다. 좌익을 아우르겠다는 모임이 [대선무효소송]을 진행시켜온 희생적이고 영웅적인 주시모 모임을 백안시 하는 데에서 창사랑 모임의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

오늘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필자는 논리도 없고, 위기의 계절에 반드시 요구되는 사상적 실체도 없는 창사랑의 지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주기를 건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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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랑 "당선운동 검토">

[연합뉴스] 2003년 08월 24일 (일) 16:37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李會昌) 전 총재의 인터넷 팬클럽인 `창사랑'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남부권 회원 워크숍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당선 운동' 등을 통해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 광주.전남북, 제주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워크숍은 지난 7월 중순 중부권 회원 워크숍에 이은 두번째 공식행사로 창사랑이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창사랑의 공동대표격인 이상현 운영진은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이 창사랑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총선때 한나라당 후보중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에 대해 `당선운동'을 펼치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선운동 대상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가 지향했던 법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이 전 총재에 반대하는 인물은 모임 성격상 배제될 것"이라고 덧붙여 주목된다.

창사랑은 또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공언하고 있는 `국민의 힘'에 대응하는 별도의 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사랑은 이를 위해 모임의 정체성을 `중도개혁'으로 설정하고 30-40대 젊은 회원의 대폭적인 수혈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9월중순께 시도별 오프라인 조직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창사랑이 제16대 대선 선거무효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일부 회원이 구성한 단체인 `주권찾기시민모임(주시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도 회원 확대에 걸림돌이 될만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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