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 갔다가 낙하산 타고 안동에 바로 착륙한 것도 아닐 텐데, 같이 관광 갔다 온 이웃집에는 발병하지 않고 특정한 집 소들만 걸렸다.

그러면서 단시간 만에 전국적으로 급속히 번진다고 해놓고선 처음부터 끝까지 광역행정구역 단위로 보면 호남안 안 걸렸을 뿐, 변한 게 없다.

그리고는 한우-한돈 사랑 캠페인에 맞춰서 별스럽게 수긍되지 않는 이유로 구제역이 사라졌다.

그리고, 울주-울진 같은 영남만 골라서 발생한 산불도 그렇다.

아무리 봄철 가뭄 때라고 하더라도 봄비 내릴 때 충청도에서 벼락 맞고 산불이 난 것을 보면, 영남지역의 산불도 마치 대구지하철 참사 같은 일로 보여진다.

참고로 대구지하철 방화범은 방화 후 반년 쯤 지나서 진주의 모 정신병원에서 사망하였다고 한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소동을 보면, 과연 그 흐름이 자연적인지 역시 의문이다.

대기 중의 방사능은 편서풍 따라 퍼지므로 미국이 먼저 호들갑 떨어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편서풍이 북극을 돌아오는 해괴한 시뮬레이션 사진이 보도되어 마치 방사능이 눈이 달려서 우리나라로 오려고 발악한 것 같다.

더구나 해류 또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동북방으로 진행하기에 러시아 쿠릴-캄차카 해역이 가장 오염에 심하게 노출되는데도, 이 역시 눈이 달렸는지 해류와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우리나라로 오려고 발악하는 그래픽 사진이 유포되었다.

신공항 소동으로 시끄러웠던 일도 과연 자연적으로 민심에서 일어난 사회현상인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해당지역 유권자들 대부분 그런 ‘신공항 공약’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그냥 넘어간다고 누가 따질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생존투쟁마냥 시끄러웠다.

이는 누군가 이를 퍼뜨려 이슈화시켜서 이러한 소동을 획책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지금 아무런 말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광명역 KTX 열차 사고, 분당선 탈선 사고 이후 열차사고가 잦다.

처음에는 선로전환기 가지고 장난쳐 놓고선 관리부실 쪽으로 몰아가려다 동일한 수법이 노출될까봐 이제는 차량관리 문제로 자주 사고가 나고 있다.

그런데, 왜 몇 달 사이에 철도에만 집중적으로 관리사고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지 의심해보면, 이 역시 철도에서 반사회적 책동을 부리던 세력들이 선로를 가지고 장난치던 것을 열차 쪽으로 옮겨서 당분간 철도 쪽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사실, 총체적 부실이라면 고속버스, 선박, 항공기 등에서도 비슷한 빈도로 사고가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기껏 사고가 일어난 곳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김해공항에서 이륙할 때 음주비행하려다 적발된 것뿐이다.

농협전산망 해킹은 북괴의 소행으로 밝혀졌으니, 따질 것이 없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사태는 반드시 그 죄상을 만천하에 드러내어 따져야 할 것이다.

광주일고 출신끼리 저지른 한탕을 사회총체적 부실이라며 왜 선의의 제3자까지 누명을 덮어씌워야 하나.

신문을 봐도 이런 핵심사안은 일부러 간과하고 총체적 부실 어쩌고 하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총체적 부실이 아닌 광주일고 “그들만의 리그”임을 반드시 공개보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자연발생적이고 총체적 부실 같이 보이는 사회현상도 발생빈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반드시 특정세력의 책동이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의심은 아무리 지나쳐도 안전문제에 있어서 손해 볼 게 없기 때문이다.

요 며칠사이에 갑자기 보도되는 구미시 단수사태, 임산부들의 미확인 폐질환에 이어 오늘 갑자기 발생한 서울역-고속터미널 사제폭발물 사건도 뭔가 부산저축은행 뉴스의 찌린내를 희석시키려는 구린내가 나는데, 아직은 지켜볼 일이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