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전 당윤리위원장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선닷컴은 “박근혜, 설 연휴 '당 쇄신' 구상에 주력했다”는 제목에 “공심위 구성..위원장에 인명진ㆍ법륜 거론, 등록금 부담 절반ㆍ비정규직 고용안정 초점”이라는 부제의 연합뉴스 기사를 22일 게재했다. 보수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수우파로 분류되기 힘든 인사들이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보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이 더 좌측으로 간다는 인상을 주는 공천심사위원장 후보들이다.
이번 설연휴 기간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구상에 골몰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설연후 이후에 예상되는 공천심사위 구성을 위한 인선에 진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는 “경쟁력 및 교체율을 기준으로 하위 25%의 현역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비대위의 공천기준에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공천의 ‘키’를 쥔 공심위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의 비대위는 역시 공천을 주도적으로 행사하는 것으로 그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장악을 위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공천에서 결정적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는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는 비대위가 마련한 공천안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평가,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및 전략공천 지역 구분, 비례대표 전략영입 등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총선 후보자를 선발해야 한다. 공심위 규모는 위원장을 포함해 11∼15명으로 예상되며, ‘민심’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외부 대 내부 인사의 비율이 2대 1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특히 공심위원장의 경우 대대적 물갈이가 예상되는 만큼 공천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 등 공천 갈등ㆍ잡음을 감당하면서 공천 원칙을 지켜낼 강단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일단 박 위원장은 공심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단순한 외부 명망가보다는 당내 사정을 알고 ‘정치적 감각’이 있는 인사가 공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 의원(16대)을 지낸 윤여준(73)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66)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합뉴스는 “윤 전 장관은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인 목사는 지난 18대 총선 공천 시 당 윤리위원장으로서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댄 ‘소신파’다. 법륜(평화재단 이사장ㆍ59) 스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안철수 원장의 멘토로 통했고 여야 정치권과도 두루 교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박 비대위원장의 고심에는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정책 제2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민생대책 제2탄은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대책과 비정규직 고용안정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그는 등록금 문제의 경우, 장학금에다 등록금을 인하하고 ‘취업후 학자금 상환대출’(ICL)’ 대출금리를 5~10%정도 낮추는 노력을 한 뒤 나머지를 국가가 보전하면 사실상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비대위도 좌파야당들이 지향하는 복지 포퓰리즘으로 따라간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합뉴스는 “한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고민인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해답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일 “청년 일자리 문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대학등록금 부담 절반으로 줄이기 방안 등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도록 요청하겠다”는 비대위 정책쇄신분과의 주장도 이런 맥락(양극화 해소 고민)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워낙 좌익야당들이 복지를 앞세워서 국민들의 선심을 잘 사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한나라당도 열심이 야당이 제시한 복지라는 정치적 아젠다에 끌려가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이 윤여준 전 장관,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는 한나라당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명박 중도정부보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은 더 좌로 가는 것일까? “공심위 구성..위원장에 인명진ㆍ법륜 거론”이라는 내용의 기사에 조선닷컴의 한 네티즌(eui426)은 “박근혜가 안철수님 멘토들을 모두 뺏어 가는구나. 안철수를 고립무원 철조망 가두기 전략 쓰는 박근혜. 김종인 윤여준 법륜에... 왜 박근혜는 남의 떡(안철수 멘토들)이 커 보일까?”라고 반응했다.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들에 이어, 언론에 거론되는 공심위원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의 탈보수는 더욱더 심화될 듯하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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