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남북대화’와 ‘대북원조’의 바람을 잡느라 갖은 꼼수를 다부리고 있다.

주로 ‘역사의 얌체’인 486세대들이 마이크를 장악한 방송인지라, 그 꼴이 더욱 볼썽사납다.

워싱턴까지 가서 조금이라도 대북원조 쪽의 표현만 나오면 미국 정가의 주류인 것처럼 착각하도록 바람 잡는데 혈안이다.

이를 보고 그냥 있자니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우선, 앞 뒤 말을 자른 오해라고 할지 모르나, 아무리 조건부를 달더라도 “남북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왜 나오나!

그 말이 언급된 것 자체가 스스로 북괴집단에게 당하고 사는 것을 당연한 숙명으로 여기는 “안보 메조키즘”에 중독된 것 아닌가 생각해 볼 일이다.

천안함 폭침 당한지 1년도 흐르지 않았고, 연평도 포격 당한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보복은커녕 아직도 사과 한마디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얼토당토않게 피해자가 긴장완화 들먹이며 대화를 들먹이는 것은 스스로 북괴의 밥이 되어 김정일의 채찍에 얻어맞는 데서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변태적 노예근성의 발로는 아닌가.

그리고 미국에서 대북 식량원조라는 말이 나온 것을 방송들은 왜 그리 침소봉대하나.

마치 미국이 북한에 식량원조 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양 온 동네방네 선동해대는 모습니다.

그 외중에 북괴와 대치한 우리만 따로 노는 것처럼 오해시키려는 선동 아닌가.

그래 과연 북한이 진정 없어서 굶주리는 것으로 보는지 묻고 싶다.

몇 년 전에 발표된 김정일의 해외비자금만 해도 41억 달러요, 금(金) 보유량만 해도 61조 원어치나 되며, 작년 식량 생산량만 해도 400만 톤이 넘는다. 거기에다 지하자원은 또 얼마인가!

이런 김정일의 금과 달러와 자원을 놔두고 왜 공짜로 식량을 줘야하나!

결국 대북식량원조는 김정일 재산의 “보호와 증식”에 기여해주고 북괴의 대남공격에 힘을 보태주는 자살골 밖에 더 되나!

방송들은 조금만 따져보면 알 만한 소리를 왜 덮어버리고, 남북대화와 대북원조 쪽으로 여론을 유인하려는지 알 수가 없지만, 486이라는 “역사적 얌체”의 “반역적 요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여기에다 정권 수뇌부 군 미필자들의 “안보 메조키즘” 중독 때문에 토끼처럼 귀가 솔깃하게 돌아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한마디 하자.

김정일-김정은도 이명박 정부 수뇌부와 마찬가지로 병역미필자다.

그런데, 왜 31명의 탈북 표류민 중 4명만 귀순시키고 27명을 송환시킨다니까 北측이 전부 송환하라며 삐쳐서 반응도 하지 않다가, 불현듯 연락관이 “연장근무 하자”고 통보하여 판문점서 죽음 같은 공포 속에 대기 중인 北주민 27명을 그냥 ‘까짓것’하며 남한으로 그냥 귀순시켜버릴 배짱이 없어서 “공작이 아닌 자유의사”라며 북괴 김정일의 눈치나 보는 변명을 해대는가.

게다가 이번에 또 Ddos로 청와대와 국방부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 뭔가 천안함 폭침 직전의 상황과 유사함을 느끼지 못하는가.

같은 병역미필자면서 왜 북쪽은 가해자 지위를 누리고, 남쪽은 피해자 숙명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모두 좌익들이 휘두르는 “남북경색”이라는 전가의 보도에 미혹되어 “남북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인가?

통치자들은 ‘좋은 게 좋은 거’식으로 처신할 때 백성들에겐 ‘너희 민초들은 당해도 싸다’는 빈정거림으로 비춰짐을 알기 바란다.

끝으로 욕 듣는 게 싫어서 방치해버린 방송의 해악을 다시 한번 짚어보기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차기집권은 없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