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나라에 자한（子罕）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나라의 토목공사를 관장하는 사성（지금의 건설부장관）벼슬에 있을 때, 어느 공사장을 감독하던 관리가 찾아와 묵직한 상자를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이 속에는 저희 공사장에서 캐낸 옥돌이 들어있는데, 보석을 다듬는 세공장에게 보였더니 귀중한 보배라고 하기에 대감께 바치려고 가져왔습니다.” “그처럼 귀한 보석을 왜 나에게 주려하는가?”
자한이 묻자 관리가 대답했다.
“대감께서 그 땅을 파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으면 이 옥돌은 그대로 땅에 묻혀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대감께서 보석의 주인이나 마찬가지십니다.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자 자한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재물을 탐하지 않는 것을 보배로 여기고, 그대는 그 옥돌을 보배로 여긴다.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옥을 나에게 준다면 우리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보배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각자 자신의 보배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게 나을 것이니 그대의 보배는 그대가 가지고 돌아가라! 알겠느냐?”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챙긴 당진 군수가 여권을 위조하여 국외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되자 어디론가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그러한 사람을 단체장으로 선출한 지역주민들도 이만저만의 망신이 아니지만 나라가 당한 망신도 크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사람 잘 못 뽑아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심히 살피고 또 살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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