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대통령 측근비리'에 연루,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김성래(여.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이 작년 계몽사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질 당시 현직 국회의원 등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취임식에 다수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대선 직후인 지난해 1월16일 썬앤문 계열사인 서울 강남 모호텔에서 열린 김성래씨 대표 취임식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전현직 경찰간부, 서울시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등 수십명의 고위층 인사가 참석했다.
당시 취임식에서 모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한 김씨를 무조건 도와주겠다"고 말해 '썬앤문 로비스트'로 활약한 김씨가 정관계에 끈끈한 인맥을 구축, 로비를 벌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김성래씨가 당시 호텔에서 화려한 취임식을 가졌고 취임식에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김씨는 평소 정계 유력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또 썬앤문 문병욱(구속) 회장을 비롯, 불법 정치자금 전달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모 은행 간부 김모씨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농협 불법대출금 115억의 용처를 추적중인 특검팀은 조만간 김씨를 소환, 불법대출 경위와 용처 그리고 '썬앤문 녹취록' 내용의 진위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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