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14일과 15일 열린 국회 상임위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김두관 행자부장관 등 노무현 정부의 각료들을 상대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했으나 수준 이하의 인신 공격성 질문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14일 행자위에서는 '머리가 나쁘다','의원회관에 인사다녀라'는 등 망언이 잇따라 의원들의 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김무성 의원은 '내가 내무차관이 됐을 때 제일 먼저 한 일은 명함 만들어 의원회관에 인사다닌 일'이라며 '김 장관은 임명된 이후 행자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호통을 쳤다.
이어 정창화 의원은 '군수 하다 장관되니까 기분이 좋죠'라고 비아냥댔으며 '편중인사 문제는 경남 민심을 얻기 위한 고차원적인 선거전략'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장관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은 '그 정도로 머리가 안 좋다 이 말이지'라고 되받았다.
박종희 의원은 남해군수 때 선거법 위반혐의로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공명선거 관리 책임자로서 선거법 위반 전력이 타당하냐'고 따졌다.
교육위에서 현승일 의원은 윤 부총리에게 '전교조가 폭력집단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고,권철현 의원은 '학교가 이데올로기 투쟁의 장으로,혁명본부로 전락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윤 부총리는 '그런 경향이 보인다'고 답했다. 윤 부총리는 전국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 의장 출신이다.
보건복지위에서 김화중 장관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의 과거 전력을 집중 거론하자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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