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를 아버지라 단 한번만 부르고 싶소！！
아버지！
도대체 지금 아버지 나이가 몇살이유！！
팔순을 넘긴，
어느날 어느시에 황천길로 가실지 모르는 시절에，
아버지！
난 살아생전 단 한번이래도 아버지 품에 안겨，
아버지！아버지！ 부르며 울고 싶소！！
붉은 진흙 붙들고 울기 싫소！
아무도 몰래 아버지 무덤가에서 잔디 웅켜지고 통곡하기 싫소！！
아버지！아버지！
살아생전 단 한번이래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싶소！
숨겨진 우리 모녀의 피눈물 세월을 아시오？
버려진 우리 모녀의 피맺힌 인고의 가슴알이 신음을 아시오？
내 어미는 이불속에 숨어 나를 가슴에 안고，
대한민국 방송이나 신문속 하늘을 방방 날으는 당신을 보며，
저분이 너의 아버지다！
너의 아버지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유명하신 분이，
너의 아버지다！
고향 지역에서는 교주님으로 우러러 받으시는 분이，
너의 아버지다！
국민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군사독재자들로 부터 그，
탄압을 받으시며 용감하게 싸우신 분이 너의 아버지다！
노벨 평화상 받으신 분이 너의 아버지다！
대통령이 되신 분이 너의 아버지다！！
김정일이를 끌어안고 지구위의 모든 세상사람들이，
존경하고 우러러 보시는 평화의 사도가 바로 너의 아버지다！！
그래도 딸아！
너는 절대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야 한다！
너는 그냥 평생을 멀리서 아버지를 바라만 보는，
숨겨지 딸의 직분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니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때，
아버지의 그 크신 명예에 상처를 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사랑하는 낭군을 낭군이라 부르지 못하고，
홀로 신음하시며 가슴알이 하시다가 그 한속에 세상을 떠나셨소！
아버지！
이제 아버지 나이가 몇살이유！
나는 살아 생전 아버지를 아버지라 한번 부르고 싶소！
민주고 노벨이고 대통령이고 나발이고 그런 것 난 모르오！
그냥 나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살아생전 단 한번만，
아버지 품에 안겨 부르며 울고 통곡하고 싶소！
뒷골방에 감추어진 신주단지도 싫소！
마당구석에 내동댕이 쳐진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 같은，
신세도 싫소！！
어찌하여 아버지의 행복한 삶을위해 우리 모녀는，
짓밟히고 숨겨지고 감추어진채 희생제물로 이 한많은 세상，
왔다가 가야하오！！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피눈물을 삼키다 저세상으로 가신，
엄마의 그 기나긴 밤 한숨소리를 난 잊을수 없소！！
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
숨겨진 딸 싫소！
감추어진 딸 싫소！
죽기전에 살아생전 아버지 품에 안겨，
아버지를 아버지라 단 한번만 부르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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