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大統領 /15/ 經濟, 經濟! 實用, 實用!
북한은 64년 동안 구호와 표어로 전국을 치장하다가 망해 가는 나라가 됐습니다. 제가 북한에 살었던 1945～50년 때에도 이미 그랬었는데, ‘고난의 행군’ 시절<1994～1999년>에는 더욱 심했다 합니다. 탈북 시인이신 장진성님의 시집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에 표어와 구호가 많은 북한에 대한 야유가 나오는군요.
김정일을 식견 있는 지도자로 높이 평가할 정도로 ― 헌법상 국가가 아니라 집단일 뿐인 ― 북한을 대단한 국가로 인정해 준 정치인 김대중씨는 ‘국민의 정부’라는 피켓을 쳐들고 떠들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오로지 ‘김정일을 위한 정부’로 타락했고, 노무현 정권은 ‘참여정부’라는 나팔을 열심히 불었지만 실제로는 지지자들만 정치에 참여시켰습니다. 그래서 두 정권은 국민들로부터 조소와 경멸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요즘 열나게 “경제, 경제! 실용, 실용!”을 외치는군요. 김일성 김정일 정권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흉내 낼 작정인가요? 표어 구호 없이는 일이 안 되나요?
이명박 정부가 만일,
1.
국민을 자동인형 수준으로 가볍게 알거나,
2.
“경제”를 “생물체”처럼 조심해서 다루지 않고 스위치 하나 건드리면 켜지고 꺼지는 “기계” 정도로 알거나,
3.
김정일 비위를 맞추느라고 “이념대결을 포기하기 위한 명분”으로 “실용”을 외치다간 ……
우스운 꼴을 만천하에 보여 주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우등생의 공부방에는 대개 표어가 없고, 열등생 공부방에는 각종 표어가 잔뜩 붙어 있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는 통례를 이명박님과 그 주변 사람들, 부디 참고하소.
//080505달
/www.66and99.com
66490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