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51)씨 측근들이 육영재단에 무단 침입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 22일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조카 박모(48)씨와 박지만씨의 비서실장 정모(46)씨 등 7명을 업무방해, 절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7년 11월 서울 광진구 능동 육영재단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탄신 82주년 기념행사'에서 모 복지회 회원 100여명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며 사무실을 점거한 뒤 박근령(55) 전 이사장 등 재단 임직원 26명을 강제로 쫓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불법 점거 이틀 전 청담동 모 커피숍에서 사전모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만씨 측근들이 기소됨에 따라 남매인 박근령씨와 지만씨간 재단 운영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근령씨는 1990년부터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해오다 지난해 성동교육청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됐으며, 이후 지만씨가 임시 이사진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양측간에 3차례에 걸쳐 폭력 충돌이 빚어져 육영재단이 지난달 근령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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