巧言令色이라는 四字成語가 있다.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과 양화편(陽貨篇)에서 공자가 巧言令色鮮矣仁(교언영색선의인)이라고 거듭 말한 것으로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좋게 꾸민 자에게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는 뜻이다.

즉 말을 그럴 듯하게 꾸며대거나 남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 생글생글 웃으며 남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치고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 된 사람은 적다.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에는 어질고 착함이 적다. 얼굴빛이 간지러울 정도로 매끄러운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 보기 좋게 꾸민 거짓된 표정을 하는 사람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이익을 얻으려 한다.

또 三經 중의 하나인 書經의 景命편에는 周나라 목왕(穆王)이 백경(伯京)을 태복(太僕)으로 임명하며 無以巧言令色便 側媚, 其惟吉士(무이교언영색편 칙모 기유길사)라고 훈계한 것으로" 아래 사람들을 신중히 고르되, 교묘한 말을 하는 자, 좋은 듯 꾸민 얼굴을 하는 자, 남의 눈치만 보는 자, 아첨하는 자는 쓰지 말고, 오직 올바른 사람만을 쓰도록 하시오." 라는 뜻이다.

차제에 나랏님도 巧言令色의 참뜻을 되새겨 인사가 만사임은 깨달아  晩時之歎은 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