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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태후 방중한 김정일 |
천안함 사태 이후 뻔한 걸 두고 우리가 괜히 증거찾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김정일의 중국 방문으로 인하여 우리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증거도 필요 없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지연함으로써, ‘6자회담 복귀 희망’ 같은 헛소리로 북괴의 물타기식 사후 알리바이를 구상할 시간만 제공해준 바보스런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딴에는 ‘韓·中 외교갈등’으로 보는 시각을 일축하고자 “중국이 우리의 입장을 배려”하여 김정일의 방중을 상해 엑스포에서 “우리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로 미루어 초빙”한 거라고 청와대 측이 자위하지만, 그래봐야 김정일의 중국방문도 다 끝난 마당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서야 나온 스스로 체면 세우려는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김정일 방중초기에 중국 외교부에 질문하자 이미 외신 통해 다 알려졌는데도 중국 외교부가 “金 위원장 訪中 정보 없다”며 발뺌에 동문서답 하였던 사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천안함 사태로 인하여 동북아의 문제는 한-중 FTA 같은 경제문제보다 안보문제가 현실적 실체임이 드러난 것으로 주요언론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의 안보문제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안보문제란 적대세력간의 대립을 가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동북아의 적대세력 관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중-러 세력이 북한을 방패 내지 완충지대 삼아 한ㆍ미ㆍ일과 대립을 이루는 구도를 말한다.
지리적ㆍ역사적으로 볼 때 본원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고, 냉전기간 동안 뼈 속 깊이 배인 구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김정일 방중시 중국 측에서 말하는 “동북아 평화”의 평화는 다른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김정일에게 말한 동북아의 평화는 “북한의 존속”을 위한 “김정일 독재체제의 보장”을 의미하는 것이지, 절대로 우리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대한민국이 주도하여 통일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중국이 천안함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것인양 오도하고, 안 그래도 질질 끄는 천안함 격침 원인 조사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는 구상을 한다면, 이는 속된 말로 우리나라를 중-러 세력에게 예속시키려는 이적행위가 아닌지 심각하게 검토해 볼 일이다.
그들이 조사에 참여한다면 어떤 태도로 임하고 어떤 결론을 내려고 할까?
모르긴 해도 일단 천안함 구조와 사고 당시 상황을 세세히 조사하는 과정에서 군사기술 및 작전 노하우가 전부 다 노출되는 것을 노릴 것이며, 사고원인에 있어서는 테러 무기에 대하여 온갖 해괴한 가능성을 다 떠벌여서 시간을 끌고는 궁극적으로 테러범의 실체에 대하여는 “영구미제”로 유도할 것이다.
천안함 사태에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인 자가 누구인가!
반미친북에 기반한 반역적 발상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
한나라당내 좌파 남경필 의원이 “천안함 국제조사단, 중ㆍ러 포함해야”한다는 소리와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하여 극존칭을 쓴 것으로 잘 알려진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조사결과를 중국과 러시아에 먼저 통보”한다는 소리가 우연 같이 들리는가.
더불어 좌파언론들이 엊그제 북괴가 또 도발한 “황강댐 무단방류”에 있어 북한측 사정까지 감안해주며 별일 아니라는 식의 표현이나, “김정일 6자회담 재개 희망, 비핵화 재확인”식으로 천안함 사태의 본질인 테러 범인을 밝히려는 시각을 희석하는 의도와 무관하다고 보는가.
▲ 평택미군기지 반대하는 표명렬
그래서 말인데, 최근 해외교포 논객도 주장하였지만, 청와대의 인적쇄신 없이는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한다.
VIP 메모 사건이 아니더래도 “천안함 침몰, 북 정찰총국 소행…결정적 증거 찾았다”는 보도 이후에 이미 발표한 이전 단계의 사실인 “합조단, 천안함 화약성분 어뢰로 결론”을 재탕하는 식으로 테러무기에서 테러범인으로 진행되어야 할 조사가 거꾸로 원초단계로 역행하며 이슈화되는 추이를 보라.
여기에다 “중-러 조사단을 끌어들인다”는 소리와 “조사결과를 중-러에 먼저 통보한다”는 꼴을 보태면, 도대체 뭐하자는 소리인가.
안 그래도 국가보안법을 폐기를 주장하여 ‘친북인명사전’에도 올라있다는 평화재향군인회장 표명렬의 아들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되어 있다는 소문과 천안함 사태이후 새로 신설한다는 안보특보 자리에 주한미군 철수 주창자인 안광찬으로 임명할 거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들리는 마당 아닌가.
이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
형식적인 정권을 탈취하였는지 모르나 실질적인 실권은 여전히 저들에게 있음에도 이를 방치 내지 방조하는 데서 우리 스스로 내부적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개인적 인맥을 통하여 국가전략의 상당 부분이 북한과 좌익에게 노출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청계재단 기부, 400억불 상당의 UAE 원전 공사 수주, 2010 G20 정상회의 유치, 2012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 같은 화려한 업적도 천안함 사태 이후의 안보문제에 있어 기선제압 효과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상기시키며 이 대통령의 각성에 따른 청와대내 좌파세력 청산을 맹촉하는 바이다.
덤으로 국가안보에 참고가 될만한 부분 한 가지를 지적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최근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팬션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다.
언론에서는 투자유치 어쩌고 하는 식으로 평가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간첩짓”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본다.
인근에 들어설 화순해군기지의 동태와 제주이남 해역에서의 한국 해ㆍ공군의 기동 그리고 미ㆍ일의 해상기동을 민간인 신분으로 여유 있게 위장하여 감시하기에 딱 좋은 위치다.
오래된 책에서 보았는데 너무 깊숙이 처박혀 있어 찾아내기가 곤란한데, 얼마 전 상영된 “진주만” 영화에서, 일본군 공습시 진주만 미군 군사시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일본인 치과병원에 전화하여 상황을 물어본 장면을 기억한다면 대뜸 무슨 의미인지 떠오르리라 본다.
제주의 팬션주택 구입한 중국인들을 그냥 간과하지 말길 바라면서,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이다. <끝>
동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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