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눈 감지 못하리.

    그대는 나의 양심입니다.

    그대는 내가                                   

    그리도 오래 찿아 헤메이던

    무지개의 고향입니다.

    그 맑은 눈동자에

    검푸른 내 죄의 그림자가 비치고

    그 화사한 웃음에

    내 영혼의 그윽한 안식이 있습니다.

    어차피 가야할 길,떠나는 이 시간

    어쩐지 서글퍼 눈 감으면

    눈물속에 아롱진 그대 모습에

    다하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

    살아야 할 때 죽는 것이 죄라면

    죽어야 할 때 사는 것도 죄려니

    아,나의 조국의 하늘이여,땅이여

    죽어도 눈 감지 못하리

    죽어도 눈 감지 못하리.

    그대는 내 무덤가의 들국화 한 송이

    새벽 이슬 머금고 태양 힘있게 솟아오를 때

    그 빛 안으며 그대는

    찬란하게 빛 나소서

    찬란하게 빛 나소서.

이 시는  김동길 교수가 오래전에 쓴 시입니다.

외운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썼는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나의 조국을 놓고 생각할 때

지금의 내 심정이 이 시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차마,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겠습니까.

내 나라가 이 지경인데.

내가 남보다 잘나서가 아니라

양친부모 돌아가신지도 오래 됐고

사람이 하도 못나 50 이 훨씬 넘도록 결혼도 한번 못한 주제이다보니

부모 형제에 처자식까지 없는 혈혈 단신 고아 같은 몸이라

나의 관심의 초점이 자연히 내 조국에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가,

나의 조국이 자유민주주의로 통일이 되고

북한의 형제,자매들의 야윈 얼굴에 환한 웃음을 내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내 목에 숨이 끊어지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간다 해도,

나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국민 투표거부 운동협의회. 강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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