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되는 측근들에 둘러싸인 채
청와대에서 고립된 형국인 현재의 노무현 대통령에
애증이 교차하는 만감을 느낍니다.
이제는 노무현씨 당신이 물러날 시기라고 보여집니다.
당신이 당하는 공격과 역경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승락하는 날로 부터 이미 예견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분노한 국민들이 구정권을 향해 터뜨려야 할 분노를
벌거벗은 맨몸으로 막고 있습니다.
당신이 왜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이러한 오명을 뒤집어 쓰고
국민과 언론의 질시를 한 몸에 받아야 하나요?
호남이 당신을 지지한다고요?
천만의 말씀. 그나마 당신이 그자리에서
대신 욕먹으며 버텨주지 않으면 당장 화를
뒤집어 쓰게 돼 있는 교주선생님의 안위 때문에
당신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목을 매고
지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당신 자체에 대한 애정은
오히려 당신을 물러나라며 욕하고 있는 영남권의
사람들에게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지탄받고 있음에 마음 아프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호남인들이 아니라 영남 사람들이며
당신을 사랑하는 영남인들은 당신이 물러나길 바랍니다.
노무현씨,
당신이 현 시점에서 물러나면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 저질렀던
거악이 당신의 당선과 함께 유야무야 해지는 것 처럼
지금 당신이 의심받고 있는 부정 축재 의혹도 당연히
사라질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의 위대한 결정에 대한
국민과 차기정권의 감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당신이 준비안된 채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남을 위해 버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이회창씨와 당신 중에서 그 자리에서 어느쪽이
더 국정운영을 잘해나갈 수 있는지를.
국민들은 차라리 고건씨가 대통령이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합니다(영남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고건씨 분명히 전라도 사람이죠? 영남사람들은
무조건적인 지역감정의 화신들이 아닙니다. 자리에 적합한
능력과 인품이 되는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당신은
의리있고 정열적인 투사의 자리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노무현 현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바랍니다.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많고 해야할 일들에 대한 미련이 남겠지만
이제 그만 하야하십시오. 고향으로 돌아오세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국론분열과 갖은 정책실패로
민생고만을 안겨준 김대중 정부에 대한 심판을
저지하고 지연시키기 위해 당신이 만신창이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당신은 그저 소모품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그 구눈가를 위한
방탄조끼역할에 불과한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실는지요?
위대한 용단을 기다려 봅니다.
- 미친 홍위병 노사모는 아니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영남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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