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지만원
Subject
서정갑 회장, 부디 그만하고 자중좀 하십시오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정관 제12조 1항은 총회를 [의장단]이 소집하도록 되어 있다(“총회는 의장단, 운영위원장, 회원 3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의장단이 소집한다”).
의장단은 정기승, 길자연, 안응모, 이상훈, 김동길, 김성은, 김옥균, 오자복, 장영 (존칭생략)으로 구성돼 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사실상의 실무행정을 맡고 있는 단체는 정기승, 유기남, 안응모, 임광규 등이 운영하고 있는 [자유시민연대]이다. 국민협의회 기구를 처음 만든 사람들도 이들 [자유시민연대] 인사들이다.
[의장단]은 합의체이며 공식적으로는 대표가 없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협의회에 관심이 많은 자유시민연대 측 인사들이 의장단의 총무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
[의장단]이 나서서 2005년에 국민협의회를 이끌어 갈 [운영위원]을 뽑는 [총회]를 2004. 12. 28.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행정이 오늘로 마무리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서회장 측이 오늘(12.20) 갑자기 회원들에게, "총회를 12.23.에 열 것"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일이다.
서회장은 인터넷 신문 koreanews.co.kr에서 12.15.에 서회장이 차기 운영위원장으로 연임된 것은 완전 적법한 것이며 물러날 의사가 없다. 이에 시비를 거는 사람들은 불순세력의 배후조종을 받는 사람들이다“라며 인터뷰를 했다. 이렇게 적법한 것이었다면 어째서 [의장단]이 총회를 열기 직전인 12월23일 긴급 총회를 소집하는가? 서 위원장은 회장단에게 이러 이러한 이유로 총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할 수 있을 뿐, 의장단을 대신하여 총회를 직접 소집할 권한은 없다. 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공문도 [의장단]이름으로 나가는 것이지 위원장 명의로 나갈 수 없다.
서위원장 측의 이 괴상한 공문을 받은 의장단 인사들은 놀라고 분노했다. 금명간 서회장이 금일 보낸 총회소집 통보는 무효임을 회원들에게 알릴 것이고, 총회는 예정대로 12,28에 열릴 것이라는 결심을 의장단 10명의 공동명의로 150명의 회원들에게 통보할 모양이다.
만일 의장단이 이처럼 재빨리 대처하지 않고 꾸물댔다면 서회장의 공문을 받은 회원들은 착실하게 서회장을 믿고 12.23.자 총회에 나갈 것이다. 그리고 몇일 후 [의장단]이 “12.23. 총회는 불법총회니 다시 모이십시오”라는 식의 공문을 보낸다면 회원들은 누구를 욕하고 비난할 것인가? “이게 뭐야, 장난이야 뭐야, 의장단은 뭐하느라고 운영위원장 하나 통제하지 못해 두 번씩이나 총회에 참석하라고 해”. 아마 이렇게 불만을 토로하며 서회장 측보다는 의장단 측을 더 공격할 것이다.
시기를 놓치고 있던 의장단은 그런 비난이 버거워 12.28.자 총회를 포기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서회장 측의 12.23. 총회소집은 성공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의장단들의 행보는 이러한 승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서회장은 이번에도 판정패를 당하게 될 모양이다.
의장단은 국민협의회를 설치한 인사들이다. 서회장은 도대체 무얼 믿고 이런 인사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지 않고 벼랑 끝 대결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서회장의 파행과 억지는 어디까지가 끝인가? 부디 더 이상 나아가지 말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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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회장 측은 인신공격으로 대응말고 아래의 질문에 논리적인 답변만 해야
서회장측은 인터넷 신문 koreanews.co.kr에 "나는 정정당당하게 선출됐다.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누군가에 사주받고 있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제기했다. 서회장측 봉태홍씨는 인신공격과 비아냥거림으로 필자에 대응해 왔다. 이는 옳지도 않고, 신사적이지도 않다. 정당하다면 아래 질문들에 그 정당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1. 12.9.자에 내보낸 회의소집 공문에는 회의의 의제가 "12.4. 시청앞 집회 결산"이라고 기록돼 있다. 집회결산이라는 의제는 매우 가벼운 의제이기 때문에 운영위원들의 관심과 참석이 저조하다. 이는 상식이다. 따라서 그날 실제 참석자 수는 불과 13명이었다. 그것도 서회장 측근 4명을 빼면 불과 9명이 외부에서 참석했다. 이 작은 모임에서 새롭게 배포한 회의 자료는 12.9일자 공문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즉석에서 나눠준 회의 안건 자료에는, 협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인 "운영위원장 선출 건"이 제3번 의제로 기록돼 있었다. 일부러 소수만 참석하도록 유도해놓고 안건을 날치기 한 것으로 보인다. 서회장측은 이것이 정당한 것이며 신사적인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2. 12.15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설사 정당한 자격을 갖춘 운영위원이라 해도 금년 말에 임기를 다하는 사람들이다. 내년에 일할 새로운 운영위원장은 내년에 일할 새로운 운영위원들이 뽑아야 한다. 이렇게 하자면 총회를 열고, 총회가 새로운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이 운영위원들이 위원장을 호선해야 한다. 그런데 서회장은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차기 운영위원장을 뽑을 자격이 없는 즉 임기가 만료된 구 운영위원들에 의해 호선됐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어째서 정당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3. 서회장은 지난 8.23일에 여러 명의 운영위원을 직권으로 지명했다고 한다. 총회가 운영위원을 뽑고, 운영위원들이 위원장을 뽑는 것이 정관에 규정돼 있다. 그런데 서회장은 거꾸로 운영위원을 재량으로 임명해놓고 이를 정당한 직권행사이며, 이렇게 지명된 사람들이 정식 운영위원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어째서 정당한지 그 논리를 밝혀야 한다.
4. 참석자 13명중 6명은 퇴장했고, 나머지 7명 중 3명은 정관에 규정된 바의 적격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끝까지 남아있던 정식 운영위원은 4명 뿐이다. 이 4명중 3명은 회의의 적법성을 놓고 거칠게 항의했고, 서정갑을 위해 싸운 정식 운영위원은 봉태홍씨 혼자였다. 그런 와중에 화가 극도로 난 박 모 씨와 봉태홍씨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회의는 결국 몸싸움을 말리면서 종결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나간 다음 봉태홍씨 혼자 서정갑 회장을 연임시킨 것이다. 이것이 과연 그 중요하고 명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인지 견해를 밝혀주기 바란다.
5. 명예감이 있고 신사적인 성품의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잡음이 있으면 설사 본인이 아무리 정당하다고 생각하더라도 회의결과를 가차 없이 내던져야 한다. 이런 사실을 가지고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6개월짜리 위원직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애국심은 서회장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능력도 서회장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6개월간 8회의 집회를 한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지만 잦은 집회는 오히려 많은 역효과를 가져왔다. 저들에 전하는 메시지는 "꼴통집회 또 여는구먼"과 같은 역 이미지였으며, 애국세력에게는 피로감과 권태감을 축적시켰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시청 앞에 50만 군중을 집결시키지 못한다. 요는 서회장의 방법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협의회 자리가 아니더라도 애국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왜 남보기 좋지 않은 방법으로 자리에 그토록 연연해 하는지 모를 일이다. 11월 월간조선 인물연구에서 서회장은 "위원장 더 할 생각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달라졌는가?
서회장측은 음모론이나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위 5개 항에 대해 논리적인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논리 차원을 떠나 서회장 측을 인신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서회장측은 인신공격과 비아냥거림으로 대응하는가? 지금의 서회장에 대한 이미지는 과거에 훌륭해 보였던 이미지와 너무 다르다. 어찌된 일인지? 그야말로 가슴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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