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문제’ 표결시도 주목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가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에 대한 공직사퇴권고 결의안을 상정한 한나라당은 표결로써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지역정서를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원(金學元) 특위 위원장은 28일 "김 부위원장 공직사퇴권고결의안에 대해여야간 절충을 시도해 보고 안되면 표결을 통해서라도 결론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표결이 이뤄질 경우 특위위원 20명(위원장 포함)중 김학원 위원장과 한나라당의원을 합치면 11명으로 절반이 넘고 이들이 대부분 김 부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해온 점을 감안할 때 산술적으론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민주당측이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여론재판’식으로 김 부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하려 든다"며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동료의원의 의원직이 달린 문제여서 결의안 채택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부결될 가능성도없지 않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학(金龍學) 의원은 "공직사퇴권고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당내 의원은 없다"며 "민주당이 반대만 하지 않으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의안 채택을끝까지 반대한다면 소속 의원 감싸기를 위해 국민여론을 짓밟았다는 비난을 면하기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사퇴권고결의안 처리 움직임은 정치공세이며, 일부 특위 위원들이 지역구나 지역정서를 의식한 행동으로서 부당하다"면서 적극 대처키로 한 바 있다.
〈연합〉
최종 편집: 2003년 07월 28일 1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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