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한화 비자금 수뢰의록을
인터넷에 폭로한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이재호씨의 첫번째 심리가 1월 14일(수) 서울지방법원
형사 사 단독 공판정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재판관은 형사 사 단독 신명중 부장판사(전북 전주 출신)
입니다.
이재호씨가 구속된 것이 작년 12월 14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토록 신속하게 첫 심리가 개최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구속으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검찰조사가 종료된
바로 다음주에 첫 심리가 열린다는 것은 서갑원 수뢰의혹
폭로사건에 대해 검찰이나 법원이 청와대의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석연치 않은 것은 이 사건의 재판을 담당할
판사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이재호씨를 체포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김재규
(전남 순천), 경위 김기범(전남 광주), 경사 유상조
(전북 무주),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검사 정정택(전북 남원)이
모두 특정지역 출신이라는 점은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정지역 출신으로 도배한 수사라인과 이례적으로 신속한
재판일정은 청와대가 이재호씨 사건의 형식절차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재판과정에도 입김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토록 열악한 상황에서 이재호씨는 현재 변호인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임에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구속 사태로 인해
경황이 없다는 핑계로 당초 약속했던 변호사 선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초 이재호씨 사건에 관심을 보이던 한나라당
법률국과 이재오 의원도 말을 바꿔서 나서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으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결코 이재호씨를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믿을 곳은 우리 네티즌들밖에 없습니다.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러실 여유가 없는 분들께서는 14일 오전 9:30까지 서울
지방법원으로 오셔서 이재호씨에게 심적인 성원이라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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