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03 화, 맑음
19480403 - 제주도 폭동(항쟁?)
59년 전 오늘, 제주도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이 사실을 우익 시각과 좌익시각에서 기록한 문서는 수없이 많다. 그것들을 다 섭렵할 수는 없다. 두 책에서만 인용해 본다.
우선, 육군 제3군사령부 1977년 10월 30일에 발행한 《日日安保史》의 135쪽에서 베껴 써 본다.
* 비매도서로 발행, 총 600페이지.
* 필자는 1977년 7월부터 1980년 8월까지 3군사령부 벙커에서 군무원(군속)으로 근무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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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의 혼란기에 서울을 중심으로 조직을 폈던 남노당은 점차 사회질서가 안정됨에 따라 지하 또는 제주도로 잠입하였다. 김달삼(金達三) 등을 두목으로 한 공산분자들은 북노당과 연락을 취하면서 반정부 봉기를 꾀하고 있었다.
1948년 4월 3일. 김달삼 등은 제주도 주둔 국방경비대 9연대에 잠입하고 있던 공산당 세포책(細胞責:세포책임자) 문상길(文相吉) 중위와 음모하여 무장폭도 500명, 지방폭도 천여 명을 선동시켜 폭동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김달삼과 김성규(金成奎) 등은 한라산에 입산하여 잔당을 규합, 폭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 폭도들은 밤이면 탈취한 경찰복으로 위장하여 주민 학살, 방화, 유부녀 겁탈 등 갖은 만행을 다 했다. 이에 주민들은 경찰관의 만행으로 오인하여 관공서를 습격하기까지 했다. 공산다으이 농간에 빠진 양민들은 완전히 폭도화되어 구암(舊岩)지서를 파괴하고 경찰관을 무참히 살해하는 한편 소총 2정, 기관총 1정, 수류탄 600개, 실탄 700발을 강탈한 후 무장하여 한림(翰林), 세화(細化), 신암(新岩) 등 무려 8개 경찰지서를 파괴하고 많은 무기를 탈취했다.
이에 제주도 주둔 9연대는 폭도들의 귀순과 반성을 촉구했으나 폭도들은 날로 포악해 가므로 11연대의 증원을 받아 한라산을 포위하고 소탕작전을 전개하였다. 이 작전에서 연대장 박진경(朴珍景) 중령이 당의 프락치에 의하여 학살당하였다.
이에 더욱 공세를 강화한 국방경비대는 이 해 7월 중순까지 일단 소탕을 끝냈다. 그 뒤 잔당들이 러시아의 10월 혁명 기념일을 전후하여 소동을 일으켰으나 12월말 완전 소탕되었다. ---
다음은
《해방 후 정치사 100장면》(김삼웅, 가람기획, 1994)의 36쪽에서 발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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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 지주도 전역에 계엄령 선포
투입 병력 : 여주 수둔 14연대
토벌 종료 : 49년 중반 무렵
피해 실태
▲ 토벌대측 발표
폭도 사살 : 약 8천
포로 : 약 7천
귀순 : 약 2천
군경 전사 : 209
부상 : 142
이재민 : 9만
민간 사상자 : 3만
▼ 김천영 편저 ‘연표 한국현대사’
살상 : 8만 6천
방화 : 1만 5천호
가축도살 및 기타 피해 : 소 7만 5천 두, 말 2만 2천 필, 돼지 2만 9천, 곡류 13만 5천 석 ---
20세기의 지구에 독버섯처럼 번진 공산당들 중에서도 한반도의 공산주의자(빨갱이)들이 가장 악랄했다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그 탓으로 수많은 아까운 인명들이 이 땅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이 어리석은 짓거리들이 청산된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연장될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오늘의 우리 남북한의 일부 지도계층은 악마의 노예로 볼 수밖에 없다.
정치권력의 주류가 바뀐 후에 ‘폭동’을 ‘민중봉기’ 또는 ‘항쟁’으로 미화하는 일이 진행되어 왔는데, 어느 쪽 명칭이 정확한가는 좀더 세월이 흘러야 결판이 날 것 같다. 어쨌든 “인간의 죽음을 개죽음 정도로 가볍게 다루는 자들이야말로 악당”이란 기본척도(尺度)만은 변할 수 없을 것이다.
박진경 중령을 비롯한 당시의 모든 군인과 경찰관, 민간인 희생자들 영전에 국화꽃을 바치는 바이다.
오후에 수지도서관에 가서 4․3사건에 관한 도서들을 살펴보고 와야겠다. 아마추어 사학도도 못 되지만.
//1110에 쓰기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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