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신앙간증, 방송사 인터뷰 자료 CD 녹음테이프 800개 무단배포
박종호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연일 지역민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러다가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MB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모임에 언론사와 선관위 직원들의 출입을 막아 비난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MB를 지지하는 대구지역 모 인사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黃永穆)는 한나라당의 제17대 대통령선거 입후보예정자 중 한 사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선전하기 위해 B 교회의 신도 및 지인 등에게 CD 및 녹음테이프 620여개(CD 270개, 녹음테이프 350개)를 무상 배부한 사실이 있는 B교회 장로 신 모씨(11, 13대 국회의원)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25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시 선관위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06년 8월 B교회에서 열린 이 전 시장의 신앙간증과 같은 해 9월 D방송사 인터뷰 자료를 편집한 CD와 녹음테이프 800개(CD 300개, 녹음테이프 500개)를 11월경 제작, 2007년 5월까지 총 620여개를 무상배부 한 것으로 밝혀졌다.
CD 및 녹음테이프 표지에는 대통령선거 입후보예정자의 사진과 이름,학력,경력, 수상내역, 저서등이 게재되어 있으며, CD 및 녹음테이프의 내용은 신앙간증, 대통령으로서 사회 통합의 필요성, 자신의 꿈, 기업가 정신, 신앙과 삶, 정치,경제와 신앙 등에 대한 견해 등을 다루고 있다.
지역의 유명한 재단이사장의 동생이기도 한 신 씨는 예전 지역의 일간신문 사장을 역임한 경력도 지니고 있으며, 11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115조(제3자의 기부행위) 규정에 의하면 누구든지 선거에 관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포함)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할 수 없으며, 같은 법 제254조 제2항에 의하면 선거운동기간 전에 용구 또는 각종 인쇄물을 사용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신씨는 사전선거운동과 기부행위, 두 가지의 위반사실로 고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05/25 [07:04]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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