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승만의 건국절로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

1. 독립운동을 자신의 치부로 이용한 사깃꾼

"대한민국 대통령 안시켜주면 안갈거야"

- 억지로 따낸 대통령자리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선포됐고, 이어 임시정부의 진용이 구성되며, 초대 국무총리에 이승만, 내무총장에 안창호가 선출됐다. 임시정부측에선 미국에 있던 이승만에게 상해로 와 줄것을 요청하였으나, 당시 하와이에서 교민조직 장악싸움에 여념이 없었던 이승만은 자신과 독립에 대한 방향이 다른 강경투쟁가들이 모인 상해에 갈 의향이 없었다. 그런데 상해로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미국에서 이승만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으로 행세한다는 것이었다.

하와이는 미국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박용만 주도로 무장독립투쟁 단체인 '국민군단'이 창설되어 있었고, 이승만은 이용만의 초청으로 하와이에 거주하게 되었으나, 본시 무장투쟁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이승만은 박용만을 비방하며 하와이 한인조직을 분리시켜 나갔다. 사실 이승만이 가장 탐을 냈던 것은 이미 미국에 상당한 기반을 마련한 한인 교포들의 지원금이었다. 결국 하와이 한인 조직은 2개로 갈라지고 이승만은 박용만을 미국정부에 불법으로 무장단체구성을 했다고 신고하였다.

(하와이 국민군단의 훈련모습)

임시정부의 총리로서의 직분을 수행하지 않고 멋대로 미국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활동하는 이승만에 대해 임시정부측에선 상당히 분개하고 이를 중지해 달라는 전문을 보내게 되었다.

<1919. 8. 25. 상해에서>
구미위원부 이 승만 각하;
“처음 임시정부는 국무총리 제도이고, 한성정부는 집정관 총재 제도이며, 어느 정부에나 대통령 직명이 없으므로 각하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지금은 각하가 집정관 총재 직명을 가지고 정부를 대표하실 것이요.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대통령 행사를 하시면 헌법 위반이며 정부를 통일하려던 신조를 배반하는 것이니, 대통령 행사를 하지 마시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리 안 창호-

이에대한 이승만의 답장

<1919. 8. 26. 워싱턴에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안 창호 씨;
“우리가 정부 승인을 얻으려고 전력하는데, 내가 대통령 명의로 각국에 국서를 보냈고 대통령 명의로 한국 사정을 발표한 까닭에, 지금 대통령 명칭을 변경하지 못하겠소. 만일 우리끼리 떠들어서 행동이 일치하지 못한 소문이 세상에 전파되면, 독립운동에 큰 방해가 있을 것이며 그 책임이 여러분한테 돌아갈 것이니 떠들지 마시오.”
-워싱턴 이 승만-

상해로 오길 한사코 거부하는 이승만을 설득시키기 위해 며칠후 임시정부는 그의 요청대로 헌법을 고쳐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추대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시정부 대통령의 감투자리만 누리던 이승만은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지못해 다음해인 1920년 12월에야 상해로 왔다. 이 무렵은 그가 박용만과의 투쟁에서 성공하여 하와이 한인회를 거의 장악하다시피한 시기였다.

* 이승만에 대한 선배 서재필의 평

- 이승만이 끼어드는 단체마다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골치아픈 트러블 메이커다.

상해에 머물던 이승만은 어느날 독단적으로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국제연맹측에서 한국의 위탁통치를 부탁하는 서한을 보내게 되었고, 이는 다른 독립운동세력들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 이승만은 훗날 집권후, 한국의 3.1운동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선언에 의해 영향받아 시작되었다고 역사조작을 했다. 그러나, 민족자결주의는 패전국 힙스브르크家(오스트리아)와 오스만(투르크)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치선동이란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 실제 3.1운동은 당시 한국내 최대종교(신도수 380만)인 천도교측이 동학혁명의 뒤를 이어, 1년여동안 막대한 자금을 준비하여 일으킨 계획적인 저항운동이었다. 나중에(2월 중순) 천도교는 민족의 모든 종교세력들에게 자신들의 거사계획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여 이뤄진 것이다. 이 때의 에피소드중 하나는 기독교측은 마지못해 참석하다가 막판에 자금이 없다는 핑계로 참가를 차일피일 미루자, 천도교측에서 추후 갚을 것을 전제로 거액의 자금을 빌려주며 억지로 참가시켰다. 그러나 기독교측 지도부 다수가 3.1선언시 불참하고 줄행랑을 쳐버렸고, 그때 받은 자금은 지금까지도 안갚고 떼먹고 있는 중이다. ^^

항일투쟁의 방식으로 강경한 무장투쟁을 선호하는 임시정부는 이에 대해 분노하였고, 이승만은 자신과 독립의 추구방법이 다른 인사들이 모인 상해에서 미련없이 미국으로 박차고 떠나 버렸고, 임시정부는 이승만을 대통령에서 해임시켰다. 하긴 그자가 진정 독립에 대한 의지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930년대에는 이승만에겐 하와이에서의 삶이 고달프기 시작한 때였다.

교민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던 한인회는 이승만의 독선적 운영으로 분쟁이 끊일 날이 없었고, 호화판 생활을 누리던 그는 마침내 횡령혐의로 교민들에 의해 고소까지 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교민사회로 부터 점점 멀어져가고있던 때에 터진 1932년 윤봉길의 '홍구공원 의거'가 일어나자 이승만은 또한번 독립운동에 염불을 지른다.

당당히 임시정부 대통령의 이름으로 상해 임시정부의 김구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극악한 '테러리즘'은 독립운동을 방해할 뿐이라고 질책하며 당장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그의 행동은 여기에 그친게 아니었다. 사건후 화와이 주재 일본 영사관을 찾아가 조선인을 대표해서 공식으로 사죄한다는 뜻까지 전한 것이다. 당시 일본 영사는 이승만의 대범한(?) 행동에 감명을 받고 의형제까지 맺었다고 한다.

(이승만과 프란체스카)

1933년엔 교민들로 받던 성금도 떨어지고, 고소까지 당하자 당시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맹 참석을 핑계로 유럽으로 도피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당시 이승만이 국제연맹에서 무엇을 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사실 국제연맹 참가는 순전히 하와이를 벗어나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 그는 평생의 반려자인 프란체스카를 만나게 된다.

당시 스위스에서 한국의 임시정부 대통령이자 왕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다녔던 이승만은 뤼씨 호텔로비에서 여행중이던 프란체스카 모녀를 만나게 되었다. 원래 1910년대 워싱턴에 머물때부터 뛰어난 사교술로 숱한 염문을 뿌리고 다녔던 이승만은 타고난 대화술과 뻥(대통령, 왕족)으로 프란체스카를 장악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 중류가정에서 부족함이 없이 살던 그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는 행운도 더불어 따라왔다.

* 이승만은 30년대 후반 교민사회로 컴백한 샌프란시스코에서마저 비리혐의로 추방되자 경제적 어려움에 쌓였었는데, 이 후에 저서의 출간과 마누라의 지원으로 해방전까지 상류생활을 누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國父로 숭배하라고 가르친 독재자의 상이 시민들에의해 철거되고 있다.)

2. 이승만의 최후의 발악

- 욕심스런 악당이 쏘아댄 총에 쓰러져간 광화문의 피들...

이승만은 자신의 하야를 촉구하는 국민들을 제압하기위해 무차별 발포를 하였다. 세계역사에 쫓겨난 압제자가 한둘이 아니었지만,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국민들의 피를 먹고 가는 놈들은 참으로 드믈었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총살당한 무솔리니나, 차우셰스쿠같은 놈들도 도망가면서까지 국민들에게 총질하진 않았다. 히틀러같은 놈은 깨끗하게 자살로 생을 마쳤지 않는가?

또한 국민들에게 총질하다 걸린 루이16세 같은 자는 단두대에서 목이 뎅겅 달아났다.

4.19의 희생자들

1) 사망 - 183명

2) 부상 - 6,259명

6.25 발발전까지 6~9만명의 국민들을 정치적인 이유로 학살한 이승만에 있어서 이정도의 피는 한줌꺼리도 안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악당을 10만원권 도안으로 채택하고 숭배하자고 가르치는 수구들이 있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무리 변한다해도, 민중을 학살하고 영구집권을 꿈꿨던 자를 영웅시하는 미친 짓은 우리사회의 수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