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시즘에 대한 개념은 사람마다 천차만별하다. 
대체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이해하는 맑시즘은  “노동자들의 임금 개선, 시장제도의 개선(폐지가 아니라), 남녀 평등,  사회 약자의 생존권 보장 등을 주장하는 철학 정도로 알고 있다.  이런 정도의 맑시즘은 명칭을 부친다면 “낭만적 맑스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맑시즘은 진성 (골수) 맑시즘이 아니다.

골수  맑시즘의 본체를 알기 위해서는 맑스의 공산주의 선언문 (Communisist  Manifesto, 1848)에 나타난 맑스의 사상을 주목해야 한다. 공산주의 선언문에 나타난 맑스의 주요 사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부르주아(유산자)  계급 타도 (부르주아 계급은 완전 타도<살해>의 대상이지 공존이나 협상의 대상이 아님)

•  폭력적 공산주의 혁명 (폭력 혁명 외에는 부르주아 계급을 척결할 방법이 없음)
• 사유재산제 철폐 (사유재산제는 부르주아 세력을 용납하는 것임)

• 자본주의 철폐 (시장 제도를 철폐하고 계획 경제와 배급제도를 실시함.)
 
• 부르주아 문화 척결 (부르주아 문화란 기존의 가족제도, 종교, 도덕관, 사법제도 등을 말함).

맑스의 가장 큰 잘못은 자본가와 노동자를 서로 불구대천의 적(敵, enemy)으로 설정한 점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무한정으로 착취하기 때문에 결국 견디다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폭력 혁명을 통해 자본가들을 전멸시키고(살해하고)  프롤레타리아 공산독재를 실시해서 지상천국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 이것이 맑스의 예언이고 그의 철학의 전체의 뜻이다. 
 
원시 자급 자족의 경제 시대에는 자기가 먹을 것을 자기가 생산하므로 사업가나 자본가 가 없어도 된다. 그러나  인구가 수 만, 천만, 억이 되는 시대에서는 사업가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데 그런 존재를 적으로 간주하고 전멸시켜야  천국이 도래한다고 하는 철학은 대단히 살상력이 큰  위험한  종교 (=지상천국교) 이다.  
 
기업가들은 어쩌면 산업 사회에서 구제주(savior)라고 봐야  한다.  기업가들은 노동자들을 죽이는 사람이 아니고 살리는 사람이다. 성공적인 기업을 이루는 사람들의 능력은 높이 찬양해야 마땅하다.

사업이나 기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높은 학위를 가졌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학 박사나 경영학 박사도 실제로 사업을 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예가 많다.  사업을 하는 재능은 예술을 하는 재능이나 스포츠를 잘 하는 능력 이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공산주의사회는 대다수의 지식인, 유능한 사업가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인민의 적으로 간주하고 씨를 말렸는데 그 댓가는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민족적 손실이다.  한 민족이 가지는 총 유전자 풀(gene pool)에서 우수한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영구적으로 감소시킨 것이다. 
 
낭만적 맑시즘을 가진 사람들은 맑스가 아니었다면 노동자들의 인권, 약자들의 권익, 민주주의 등이 생겨나지 않았을 것처럼 생각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유럽 역사에서 인권, 시민의식, 민주주의, 노예해방 등의 가치는 맑스와 상관없이 맑스에 앞서 태동했다. 영국의 대헌장 (Magna Carta, 1215), 프랑스혁명(French Revolution, 1789-1799), 나폴레온 법전(Code Napoléon, 1800),  미국의  남북전쟁(Civil War,  1861-1865, 노예 해방 선언 (Emanci-pation Proclamation, 1863) 등은 마르크스와 상관 없는 것이다.     
 
노동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전했는데 그 결과 노동자들의 심적, 육체적 건강과 자기존중심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자본가, 기업주들은 머리가 빈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맑스가 예언한 것 처럼 노동자들을 말라 죽을 때까지 착취하지는 않는다.  그에 비해 공산주의를 실천한 구소련, 중공, 북한 등에서의 노동자들의 권익은 바닥을 치고, 그 바닥을 뚫고 지하 수백길 아래로 추락했다.  맑스 이론에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왜 정작 공산주의 사회에서 그런 장점이 전혀 실현이 안되는가?   
   
맑스는 그의 잘못된 예언과 철학으로 인류 역사에서 유래를 볼 수 없는 가장 잔혹한 독재와 인권유린과 노동착취와 경제 파탄과 도덕.윤리의 파괴와 수천만 인명의 살륙을 가져온 역사적 대 죄인이다. 그런 죄인에게  아직도 무슨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고 계속 상상하는 것은 잘못이다.  맑스의 사상은 낭만적 맑스주의가 아니다.  맑스의 사상은 구 소련, 중공, 북한에서 실천된 공산주의이다. 맑스론은  명실공히 인류역사에 나타난 최악의 철학 [마귀의 철학]이고 그의 영향력은 세계 도처에서 강력하게 부활하고 있는 중이다.

자유세계에서 활동하는 골수 맑스주의자들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으로는 맑스의 공산주의 선언에 나타난 폭력적 공산주의 혁명을 주장하지 않고 “맑스주의= 인본주의”라는 관념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즉,  임금문제, 노동쟁의 문제, 환경문제, 남녀 평등문제, 성적 소수자 문제, 등등 일반 지식인, 학생들, 감상적 부녀자들이 쉽게 동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주로 부각시켜 사회적 약자들을 총동원해서 포섭하고자 한다.

이런 포섭에 넘아간 사람들은 본격적인 진성 공산주의자가 아니지만 투표나 사회 운동에서는 골수 공산주의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된다.  레닌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쓸모있는 바보”라고 했다. 즉 공산주의 골수분자는 아니지만 혁명을 하는데는 쓸모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실제 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한 다음에는 이런 쓸모있는 바보들은 제거 대상 제 1호가 된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이 공산주의 혁명의 본체를 알게 되면 제일 먼저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나설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맑스를 믿으면서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것은 사실은 노동자들을 불행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죽이는 운동이다.  1960년대 이래 대한민국에서 전개 되어온 소위 민주화 운동은 그 운동을 주동한 주동 배후 세력이 진성 맑스 공산주의라는 점에서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독재화 운동이고 공산주의 혁명 운동이었다.

지난 시대의 대한민국 정권들이 정치적인 분야에서 독재를 하기는 하였으나 그런 정도의 독재는 공산주의 독재에 비하면 양반 민주주의이다. 그런 경미한 정도의 독재를 타도하고  공산주의 공산혁명을 수립하고자 한 것을 어찌 민주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가?   

맑시즘을 배우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미국을 증오하는 태도를 교육받는다. 그러나 미국은 맑시스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악한 마귀가  아니다. 미국은   법과 시민의식과 인권과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와 환경보호가 월등이 진보한 나라이다.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 잡아먹는 마귀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세계 각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왜 유독 미국으로 이민들을 가지 못해 아우성인가를 주목한다면 어느 정도 미국 사회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배울점은 자본주의 사회에 더 많이 있다. 민도가 아직 낮은 한국의 민자본주의가 아니라 미국과 같은 나라의 성숙한 민주주의와 진짜 자본주의를 배울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를 실천하면 가장 불행해지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회 약자들이다.  남 유럽 여러 나라들—그리스, 터키, 스페인, 포루투갈, 이탤리 등—의  경제 위기도 노동자들과 사회 약자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실천하려다 불러온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는 “아예 공산주의 독재를 도입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자본주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  영국은 두 가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사회가 계속 몰락해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도 맑스철학의 주술(spell)을 극복하지 못하면 곧 영국이나 남유럽 나라들을 뒤따라 갈 것이다.   
 
사회주의식 복지는 당장은 서민들에게 달콤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의존심을 키우고 무책임, 낭비, 게으름 등을 배우게 된다. 생산하는 이상으로 소비를 하는 사회가 계속 복지를 유지할 도리는 없습다. 이것은 초등학교 저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제인데 대학을 나온 박사, 석사들 중에도 이런 쉬운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자문을 해 주고 있다 .

전 세계의 좌파 사회주의자들은 미국의 금융대란을 들어 자본주의의 끝없는 탐욕이 불러온 자본주의의 붕괴라고 외쳐왔다.  미국의 금융파탄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내집마련을 보장하기 위해서 미 연방정부가 보증을 서고 은행들의 대출을 부추긴 데서 생긴 것이므로 이는 자본주의의 붕괴가 아니고 사회주의를 흉내내려다 생긴 문제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매달 주택 부금을 은행에  갚아나가야   되는데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지불을 이행하지 못하므로 그 재정 문제가 미국 경제 전반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은행이나 근저당 회사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기관이므로 돈을 빌려주고 못받는 손해나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인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표를 의식해서 표퓰리즘 식으로 주택구입조건을 파격적으로 완화한 입법을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미국의 경재 대란을 명쾌히 설명하는 유튜브 (youtube) 동영상을 아래에 소개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xWqouBvy2sM&feature=related
 
한국도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다고 정부가 보증을 서고 아파트를 할부로 배분하면 미국과 똑 같은 경제파탄이 온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낭만적 맑시스트들에게 포위되어 있고 그 자신도 원래 낭만적 맑시스트이다. 한국은 다중 위기에 처해있다. 

많은 사람들(일부 우파 인사들 포함)은 맑스가 노동자와 사회 약자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서 공헌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관점은 전혀 맑시즘의 본체를 모르는 피상적 지식이다.  맑스는  무수한 노동자와 양민들을 잡아 먹은 마귀일 뿐이다. 맑시즘은 인류가 유엔 사법재판소에 회부시켜 그  죄상을 전 인류에게 알리고 영원한 사형을 언도해야 한다. 맑스의 이론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고 사형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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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가 한국의 젊은이들의 옳바른 철학과 사상 교육을 위해서 쓴 책 "서양 철학의 붕괴/ 그 대안" (未 출판)에서 옮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