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일본 음식점에 간 사실을 알렸다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욕설 공격을 당한 홍콩 가수 피오나 싯./HBTV.com.cn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홍콩 여가수 피오나 싯(쉐카이치,30)이 애완 고양이를 데리고 일본 식당에 간 데 일부 네티즌이 욕설과 저주를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1일 중국 펑황왕 보도에 따르면 전날(20일) 새벽 피오나 싯은 자신의 애완 고양이 '포뇨'를 데리고 일본 식당을 찾아 식사를 했다는 내용의 사진과 글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 피오나 싯은 "포뇨를 데리고 일본 음식점에 가서 (고양이에게) 연어를 주문해 줬다"는 글과 함께 연어 요리와 고양이를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

그러나 소소한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려던 피오나 싯의 행동은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불편한 중국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피오나 싯의 글에 "얼굴도, 노래도, 연기도 아닌 일본 음식때문에 당신이 싫다" "매국노" "앞잡이" "일본 제품 불매 모르나?" 등의 댓글로 그를 비난하며 노골적인 반일 감정을 드러냈다.

피오나 싯이 20일 새벽 올린 글과 사진./피오나 싯 웨이보 캡처

뿐만 아니었다. 고양이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가 고양이를 위해 비싼 연어 요리까지 주문한 데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피오나 싯의 웨이보에는 "고양이와 같이 죽어버려" 등 저주에 가까운 글로 피오나 싯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피오나 싯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감한 시기이고,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마음을 언짢게 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보도가 나가자 중화권 네티즌들은 어긋난 반일감정의 표출이라며 "일본 음식 좀 먹었다고 매국노라니" "의식 있는 불매운동 합시다" "별 일도 아닌데 열 내지 말자" 등 댓글로 악플러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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