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넘은 일이지만, 요즈음 보도조차 되지 않고 쥐도 새도 모르게 망각되고 있는 일이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몰이(!) 사건이 5월 8일 발생하였고, 5월10일 대기발령에 이어 5월15일 직권면직처리 되었다고 한다.

불과 1주일 만이다.

직권면직? 굉장히 잔혹한 처사다. 흔히 말해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자른다는 거다.

예전에 공무원 구조조정을 위하여 가장 확실한 방법이 직권면직이라고 했는데, 잘린 사람과 원수질까 무서워서 아직 이를 실천하는 상급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흔히들 우리가 가장 나쁘게 여기는 파면이라는 것도 실은 사실적 근거를 가지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여 처리하는 것인데 비하여 직권면직은 징계위원회가 아닌 직권명령으로 퇴직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직권면직 조치를 취했다면 엄청난 강단이라는 것이다.

박근혜가 이 정도로 과감한 사람일까? 정말 이렇게 과감하다면 좌익에게도 그럴까?

각자 생각에 맡긴다.

윤창중이 한창 몰이당하고 있을 때, 박근혜 대통령보다 먼저 윤창중의 일을 인지한 박지원이 CBS에 출연 ‘피해자가 엠블란스에 실려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이를 두고, 박지원이 박근혜보다 먼저 알았다는 것은 최소한 윤창중 주변 출연자들이 박지원 사람들이 아닌지 생각해 볼 수도 있고, 그렇게 사태를 빠르게 인지한 박지원이 발생하지도 않은 ‘앰블란스’를 언급한 것은 사전 시나리오가 그대로 실현된 것으로 착각하고 박지원이 실수로 내뱉은 ‘실현되지 않은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라도 들지 않는가.

그런데도 박근혜는 저들의 예봉이 무서워서 과감한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작금의 사태다.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는 윤창중의 혐의에 대하여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렇게 들끓던 일이 왜 이리 조용한가. 윤창중의 무혐의를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가.

결국 실체도 없는 성추행을 가지고, 좌익들의 짜고치기에 말려들어 몰이당한 윤창중이라는 건가.

불과 1주일 만에 과감하게(?) 처리되고, 겨우 한달만에 기억조차 세탁되는 윤창중 몰이사태!

정부는 윤창중의 성추행 의혹 수사결과를 밝혀라. 경범죄 수사를 왜 이리 질질 끄는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윤창중을 직원면직한 이유인 “음주문제”에 대하여도 정부 내 좌익분자들에게도 똑 같이 과감해지길 비열하게 부탁해본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