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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1호기 냉각수 누출 사고 발생

기사입력 2014-02-05 박소희 기자

◀ 앵커 ▶

지난달 가동을 재개한 신고리 1호기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리 1호기는 원전비리로 가동이 중단됐던 발전소인데, 사고 사실을 쉬쉬하며 정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신고리 원전의 내부 문건입니다.

누출돼서는 안 되는 냉각수가 흘러나왔다고 돼 있습니다.

사고 사진에는 냉각수가 마르면서 붕산이 허옇게 드러나 있습니다.

핵 연료봉에 직접 닿는 냉각수는 스트론튬 같은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고, 강한 산성으로 다른 부품을 부식시키기도 해 누출되면 안 됩니다.

◀ 서균렬 교수/서울대 원자력시스템공학과 ▶

"다음에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죠. 사실 스리마일 섬 사고 때도 이게(냉각수 유출이) 단초가 됐습니다."

하지만 신고리 원전은 이 같은 사고를 확인하고도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물론 본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최근에 그거(사고) 없다고 그러던데요? (보고를 못 받으신 거 아닐까요?) 본사설비처에서는 그걸(보고를) 안 받을 수가 없어요."

◀ 장영진/한국수력원자력 기계기술부장 ▶

"이리 새는 건 안 되는 건 맞아요. 안되는데... 압력을 낮췄죠. 그러다 보니까 누출이 정상화되었습니다.

신고리 1호기는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5월 가동이 중단됐고, 이번 사고는 원전 재가동 일주일 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