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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대사관 감사장 수상자들 맹비난

[노동신문] "극악한 사대매국역적들"…
서정갑 "4일 국보법 사수대회로 북한 당황"

2004-10-16

지난달 주한미대사관이 자유진영 인사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15일 미국과 감사장 수상자들, 그리고 한나라당을 연결시키며 "추태", "사대매국역적", "불순세력" 등의 표현으로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 9월 23일 감사장 수상자들과 주한미대사관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렬 목사, 서정갑 위원장, 김홍도 목사, 던 큐 워싱턴 공보참사관, 모린 코멕 대변인, 신혜식 대표, 안찬모 공보관.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얼마전 서울주재 미국대사관은 대령련합회 회장, 독립신문 대표, 금란교회 목사 등 여러명의 친미주구들을 불러들여 미국남조선 동맹강화에 이바지한 그들의 공로에 대한 평가로 이른바 감사장까지 쥐여주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것은 미국이 남조선의 극우친미분자들을 돌격대로 내세워 남조선에서 허물어져 가는 저들의 식민지통치체제를 지탱하고 진보세력들의 통일운동을 가로막으며 북남관계 발전을 차단하고 나아가서 남조선 정권을 저들의 구미에 맞는 파쑈독재정권으로 만들려는데 있다"고 폄하했다.

논평은 "이번에 미국의 이른바 감사장을 받은 자들로 말하면 오래 전부터 미국이 품들여 키운 손때묻은 특등주구들로서 상전의 적극적인 비호와 배후조종 밑에 남조선에서 자주, 민주, 통일을 악랄하게 가로막고 미군의 영구강점을 애걸하며 우리 공화국을 헐뜯고 보안법페지를 극력 반대해온 극악한 사대매국역적들"이라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자들의 망동에 발을 맞추고있는 한나라당패들의 움직임이다. 미국의 지지비호 밑에 연명해가는 이 당 패거리들은 상전의 이번 처사에서 힘을 얻고 반민족적, 반통일적행위에 적극 가담해 나서고있다"고 뜬금 없이 한나라당을 끌어들였다.

논평은 이날도 항상 해오던 것처럼 "우리 민족을 해치려는 불순세력들의 결탁은 민족자주시대, 6.15통일시대에 배치되는 반민족적, 반력사적행위"이라며 "민족공조보다 외세와의 공조를 우에 놓고 못된짓만 일삼은 것으로 하여 벼랑끝에 내몰린 한나라당 패거리들을 비롯하여 한줌도 안되는 친미역적들의 운명은 절대로 오래갈 수 없다"는 주장으로 끝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서정갑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감사장은 9월 23일날 받았는데, 한달 가까이 지나 북한이 비난 논평을 내는 것은 감사장 수상자들이 10월 4일 국가보안법 사수 국민대회를 주최한 핵심인사들이기 때문"이라며 "30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지난 4일 국보법 대회에 북한이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감사장 수상자들은)북한이 일관성 있게 주장해 온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파기 등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특히 국가보안법을 사수를 위해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하자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사관은 지난달 29일 “한미관계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며 서정갑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김홍도.최정열 금란교회 목사 등 4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엄병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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