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을 썩게 만들//원고료 100만원
철학자인지 정치 선동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자칭타칭 천재인 김용옥씨가 오마이뉴스에 실은 글이 좋다고 네티즌들이 원고료 조로 입금시킨 돈, 즉 원고료가 100만원이 넘었다는군요. 모두들 대단한 기적인양 소란을 떠는가본데, 제가 보기엔 무척 우습군요. 한심해 보이는군요.
이 돈은 가뜩이나 교만한 이 사람을 더욱 교만하게 만드는 독약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미친 년 널 뛰듯이" 더욱 센티멘탈로 반죽된,
1950년대, 60년대의 함석헌(咸錫憲) 스타일의 각종 "글쓰기춤"을 추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는 이야기올시다.
저는
한때,
김용옥씨를 무애(無涯) 양주동(楊柱東)이나 20세기 초반의 이 나라 3대 재사(才士)로 통하던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 수준의 재사로 인정하고, 그의 강의를 들은 "나이 많은 제자" 중의 한 명이었답니다.
그래서
[제3기 도올 철학강의 졸업증명서]라는 가로 세로 35×24센티인 이 커다란 종이 조각을 오늘까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장난끼가 잔뜩 섞인 이 졸업증서의 내용을 아래에 몽땅 베껴 써볼가 합니다.
* 철자법과 띄어쓰기도 똑 같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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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泰樹 하느님께
같이 웃고 울며 보낸 일년이었습니다.
일천구백구십일년 이월 아흐레부터 매 둘째 토요일 오후 세시부터 여섯시까지 우리는 같이 우리민족의 바이블인 記·事({三國史記}와 {三國遺事})를 講論했읍니다.
그속에 담긴 뜻이 우리의 후손에게 기리기리 이어지도록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됩시다.
또 기약없이 헤어지지만 우리의 만남이 조선의 새역사를 창조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일년 동안의 정성에 보답하는 뜻으로 졸업증서를 드리나이다.
일천구백구십이년 일월 십일일
도올 김용옥 ---
크고 작은 낙관을 두 개나 찍어, 제법 그럴 듯한 문서 흉내를 냈군요.
저는
조금 후에
"똥 묻은 휴지 조각" 같은 이 종이를
가위로 오려
쓰레기통에 던져 넣을 것입니다.
저는 그가 노무현씨를 도와주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노출시킨, 선동적인 글들을 많이 쓴 시기인 2002년 연말과 2003년초에 염증이 생겨, 그의 책을 일곱 권인가? 여덟 권도 이미 버린 바 있습니다.
그 무렵부터 그를
"좌익 정치세력에 아부하는 까불이 철학자"로 경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요즘 여러 모로 노무현씨를 도와주려는 시각에서 더욱 열심히 글을 쓰는 것으로 보아, 이해찬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총리 의자를 혹시 기대하는 속물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합니다.
지켜봅시다.
왜 이 나라에는 이토록 불쌍한 지식인들이 많을까요?
싸구려 천재들이 많을까요? //041027수요일18시 41분 拏頭 全泰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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