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2병-양주 1병-접시 2개 던졌다
[문화일보 2005-06-16 14:41]
(::한나라 ‘골프장 난장판’ 대국민 사과::) 대구지역 한나라당의원들과 이 지역 상공인들과의 ‘골프장 유혈 폭행사건’에 대한 후속 취재 결과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사 건 당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이 지역 상공인들을 향해 맥주 병 두개와 양주병 한개, 접시 두 개를 잇달아 던진 것으로 확인 됐다. 또 이날 양측간의 감정싸움에는 상공인들이 골프 ‘스킨스 (매홀당 승자가 일정액의 상금을 갖는 게임)’비용으로 내건 액수 의 과다문제도 시빗거리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 16일 대국민사과를 했다. 곽 의원 의 당 홍보위원장 등 당직사퇴에도 불구, 비난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데 대한 긴급처방이다.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강재섭 원내대표는 “곽 의원이 물 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방법이 없다. 소속 의원을 단속하고 독려해야 할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 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또 “당 의원총회에서 곽 의원이 국민과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다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 로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많은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노력해서 당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사건 하나 터질 때 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듯 안타까움이 크다”며 자중자애를 당 부했다. 곽 의원도 비판여론이 들끓자 15일 ‘사죄의 글’을 배 포했다.
그는 “골프장에서 취중 난동으로 큰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머 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겸손하고 엎드린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 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 노동당 일각에서 곽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윤 리특위에 회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는가 하면, 한나라당 내에 서조차 징계론이 대두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종태기자 stra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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