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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 개성관광 참여

[연합뉴스 2005-10-08 10:12]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측이 지난달 롯데관광에 문서를 통해 개성관광 협상을 공식 제안했으며 롯데관광은 개성관광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8일 "북측이 지난달 13일 팩스를 보내 개성관광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문서에 `우리는 현대아산과 더 이상 개성관광 문제를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돼 있다"고 말해 북측이 개성관광에서 현대아산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현대그룹의 입장을 고려, 북측의 제안에 대응을 하지 않던 롯데관광도 최근 개성관광에 참여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개성관광 사업과 관련) 북측하고 현대는 끝난 것같다"면서 "북측에서 다시 연락해오면 만나서 적극적으로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해 독자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북측이 국제적 비즈니스 규범과 시장경제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사업참여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이에대해 "개성관광은 우리에게 독점권이 있다"며 "북측에서 롯데관광에 팩스를 보낸 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북측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윤규 파동'을 계기로 북측에 관광사업 창구 다변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통일부에서도 현대만 대북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어 개성관광이 롯데관광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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