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이 분개하고 국민들이 분노한다"
[2006-12-06 13:10:24]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노동당 당적을 가진 보좌진을 데리고 있는 당내 동료의원들을 향해 “정신차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보좌진 가운데 민노당 당원이 3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간 후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올리고 “참으로 경악할 일”이라며 “어떤 분은 ‘보좌진은 정책개발을 하는 것이 주업무이고 전문성을 요하니까 입당이나 정당여부는 관계없다’는 발언을 했는데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전 의원은 “그렇다면 나는 묻는다. ‘왜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느냐?´고 말이다. 정당이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런 보좌진과 일하는 국회의원은 전문성을 내세워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지 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았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 우리 한나라당에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지만 정권획득에 실패했다. 그래서 국민과 나라에 큰 죄를 지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전문가는 많았지만 목숨 걸고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열정과 헌신 그리고 당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즉 지식은 있을지 몰라도 ´영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앞으로 1년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열악한 조건 아래서 목숨 걸고 ´투지´하나로 싸워야 한다. 맨주먹을 꼭 쥐고 불타는 의지로 싸워야 하며 그 최전선에는 한나라당의 국회의원 전원과 보좌진들이 내 한 몸 먼저 죽겠노라는 의지로 서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 “자신과 한 몸이 되어 일할 보좌진들에게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당의 정체성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고 유권자에게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할 수 있겠냐”며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자기 식구들도 ´한나라당의 당원´으로 만들지 못하고 아니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입당을 권유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뛰어달라고 할 수 있단 말이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자신을 보좌하는 보좌진에게 한나라당의 입당과 대선승리의 헌신을 받아낼 수 없다면 그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며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당이 이래서는 안된다. 우리 당원들이 분개하고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 의원은 “정말 정신차리자. 그 어려운 10년을 견디며 이 한나라당을 지킨 당원들을 생각하자. 국민이 이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서 배지를 단 의원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제정신 차리고 돌아보자”면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한나라당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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