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유혈사태에 분노 중국인·기업 공격 명령
중국정부는 184명이 숨졌다고 하나 수 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신장(新疆)위구르 유혈 사태'로 인한 반중(反中) 분위기가 전 이슬람권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경찰의 대량학살에 이슬람 국가들이 동병상련을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에 중국경찰이 위구르족 수 천명을 학살하자 입을 다물고 있던 오사마 빈 라덴(bin Laden)이 이끄는 국제테러집단 '알카에다'가 중국에 보복 공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알카에다가 중국인과 중국 기업들을 직접적인 테러 목표로 명령을 내린 것은 중국 역사상 처음이다. 스털링 어신트사의 보고서는 다른 알카에다 조직들도 AQIM의 뒤를 따라 중국에 보복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내 무슬림이 처한 상황에 국제 지하드(성전·聖戰 의미) 단체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알카에다의 예멘 조직이 친중(親中)적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중국 기업들의 현장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 국제 테러문제 전문가는 "최근 이슬람권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에 알카에다의 공격 명령이 놀라운 것도 아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지난 5일 사태 발생 이후 터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13일) 등 세계 각국의 중국 대사관과 총영사관에 수십~수백명씩의 무슬림들이 몰려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성토하고 지하드(성전)를 다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중국은 사망자 중 대부분이 한족이라며 절대로 학살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목숨 걸고 보복을 하는 아랍권을 적으로 거느리는 짐을 지게 됐다. 중국이 어려운 골치거리를 어떻게 해결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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