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북한군가 ‘적기가’ 방영
시청자 항의 잇따르자 인터넷에 사과문 발표
[독립신문]
공영방송 KBS가 북한군가인 ‘적기가’를 방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4일 KBS 1TV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의 한 코너인 ‘시사플래쉬’에서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 북한 ‘적기가’를 40초가량 삽입한 것.
이날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KBS ‘미디어 포커스’ 홈페이지 게시판에 거세게 항의했고, 이런 비난에 ‘미디어 포커스’측은 방송된 지 이틀 후인 1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측은 사과문에서 "경위조사 결과 외주제작물인 ´시사플래시´의 배경음악을 전담하는 외부 프리랜서가 군가 멜로디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 배경음악이 ´적기가´의 멜로디인 줄 모르고 선정한 어이없는 실수로 드러났다"며 "제작진 역시, 음악작업을 마친 완성본 테이프를 전달받아 녹화와 최종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이 배경음악이 ´적기가´ 멜로디인 줄은 전혀 모른 채 단순히 군에서 사용하는 행진곡 멜로디인 줄로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과문은 또 "미디어포커스는 이에 책임을 물어 외주 음악 담당자를 즉각 교체했다"며 "이번 일로 미디어포커스 제작팀도 회사 심의팀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으며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후속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후에도 ‘미디어포커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질타하는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 최지연씨는 “세상에 북한군 전진가를 공영방송에서 그것도 아주 논란이 됐던 군가를 버젓이 우리 대한민국 국군 출병하는데 틀다니”라며 “인민군군가랑 한국군 군가도 구별안하는 그 따위 지식으로 조.중.동 몰아세우고 타 방송사만 일방적으로 비난하나? 너희들 시청료 받아먹으면서 그 따위로 하지마”라고 성토했다.
백남선씨도 “당신들 공영방송 포기한지 이미 오래된 것 알고 있지만 이제는 드러내놓고 그런 짓을 하나? 정말 피 같은 시청료가 아깝다”며 질책했고, 윤광용씨도 “본색이 드러났다. kbs는 북한 중앙 방송”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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